
최근 조국(46)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트위터에서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사태'에 대해 논하는 것을 두고 카이스트 구성원 사이에선 논란이 일고 있다. 조 교수의 지나친 간섭과 비난이 아니냐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논란이 계속 되자, 12일 조 교수는 트위터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조 교수는 "내가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의 교육철학과 평가체제를 비판하자, 일부 카이스트 구성원들은 '제3자 개입'이라며 불쾌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조 교수는 "나의 카이스트 관련 글은 카이스트가 과학영재를 키우는 기관으로 더욱 발전하길 바라는 고언"이라며 "또한 한국 대학사회에 만연한 '신자유주의적 개혁'을 비판하고 극복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조 교수가 8일 카이스트 교명을 풍자한 글을 올리면서 더욱 문제가 됐다. 이날 조 교수는 "기존 평가체제가 계속된다면 카이스트는 '살인자들의 멍청한 기술연구원(Killers' Advanced Institute of Studpid Technology)'이 되고 말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자 카이스트 재학생들은 "카이스트 교명 이니셜을 조롱하는 건 지나치다"며 "구성원들의 속사정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는 거 아니냐"고 불쾌감들 드러냈다.
결국 조 교수는 9일 해당 글을 삭제하고 "카이스트의 교명을 비튼 표현에 상처를 받은 카이스트 구성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며 "풍자의 취지는 현 체제가 유지된다면 학생 자살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의 일에 오지랖이 대단하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조 교수는 "대학 교육의 방향은 '오지랖'의 문제가 아니라 교수라면 반드시 관심과 의견을 가져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12일 한 카이스트 재학생은 "카이스트도 치열하게 고민할 테니, 교수님은 이제 서울대를 돌아봐 달라"며 "한국 최고 학벌에 기대기 위해 서울대를 선택한 수많은 과학영재들이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을 고민하며 방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 재학생은 "깊이 없는 비아냥은 카이스트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관련 발언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자 조 교수는 "카이스트 사태는 서울대를 포함 대학개혁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며 "물론 내부구성원의 고민수준을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대학교육에 대해선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