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 '카이스트 발언', 제3자 개입?

조국 교수 '카이스트 발언', 제3자 개입?

정지은 기자
2011.04.12 11:27
12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카이스트 발언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2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카이스트 발언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근 조국(46)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트위터에서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사태'에 대해 논하는 것을 두고 카이스트 구성원 사이에선 논란이 일고 있다. 조 교수의 지나친 간섭과 비난이 아니냐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논란이 계속 되자, 12일 조 교수는 트위터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조 교수는 "내가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의 교육철학과 평가체제를 비판하자, 일부 카이스트 구성원들은 '제3자 개입'이라며 불쾌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글을 올렸다.

조 교수는 "나의 카이스트 관련 글은 카이스트가 과학영재를 키우는 기관으로 더욱 발전하길 바라는 고언"이라며 "또한 한국 대학사회에 만연한 '신자유주의적 개혁'을 비판하고 극복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조 교수가 8일 카이스트 교명을 풍자한 글을 올리면서 더욱 문제가 됐다. 이날 조 교수는 "기존 평가체제가 계속된다면 카이스트는 '살인자들의 멍청한 기술연구원(Killers' Advanced Institute of Studpid Technology)'이 되고 말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러자 카이스트 재학생들은 "카이스트 교명 이니셜을 조롱하는 건 지나치다"며 "구성원들의 속사정도 모르면서 함부로 말하는 거 아니냐"고 불쾌감들 드러냈다.

결국 조 교수는 9일 해당 글을 삭제하고 "카이스트의 교명을 비튼 표현에 상처를 받은 카이스트 구성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며 "풍자의 취지는 현 체제가 유지된다면 학생 자살은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라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의 일에 오지랖이 대단하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조 교수는 "대학 교육의 방향은 '오지랖'의 문제가 아니라 교수라면 반드시 관심과 의견을 가져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12일 한 카이스트 재학생은 "카이스트도 치열하게 고민할 테니, 교수님은 이제 서울대를 돌아봐 달라"며 "한국 최고 학벌에 기대기 위해 서울대를 선택한 수많은 과학영재들이 의·치의학전문대학원을 고민하며 방황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의견을 전했다. 이 재학생은 "깊이 없는 비아냥은 카이스트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관련 발언 자제를 당부했다.

그러자 조 교수는 "카이스트 사태는 서울대를 포함 대학개혁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며 "물론 내부구성원의 고민수준을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 대학교육에 대해선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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