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장진호 前진로회장, "부하가 4000억 횡령" 고소

단독 장진호 前진로회장, "부하가 4000억 횡령" 고소

김훈남 기자
2013.04.01 05:15

장 前회장 "투옥중 옛 재무 임원에 맡겼더니 빼돌렸다" 주장…檢, 수사 착수

2003년까지 진로그룹을 이끌었던 장진호 전 진로회장(61)이 4000억원대에 이르는 거액의 은닉재산을 자신의 옛 부하에게 맡겼으나 그 부하가 이를 돌려주지 않는다며 검찰에 고소한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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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검찰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2000년대초 진로의 화의·법정관리 과정에서 차명으로 진로의 부실채권 4000여억원어치를 몰래 매집해 회사 정상화를 도모해오다가 이 부실채권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기)로 전직 진로그룹의 재무 담당 이사인 오모씨(54)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장 전회장은 고소장을 통해 진로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2002년 오씨를 통해 진로의 부실채권을 매집했다고 밝혔다. 장 전회장은 "고려양주 주식을 담보로 조달한 자금 150억원 등 총 897억원을 동원해 진로 부실채권을 매집했다"며 "진로의 부실채권 5800억원어치를 액면가의 10~20%대 가격에 사들여 오씨에게 맡겼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H사, C사, K사 등 차명회사 4~5개가 동원됐고 부실채권의 매입과 관리는 오씨가 전담했다는 게 장 전회장의 주장이다.

 장 전 회장은 부실채권을 사들여 만든 자금으로 진로의 기업회생에 사용하려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03년 장 전회장이 검찰 수사로 구속되자 오씨는 사들인 채권 5800억원어치 가운데 4000억원 가까운 채권을 빼돌렸다는 게 고소 취지다.

 장 전회장 측의 고소를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이를 조사부(부장검사 이헌상)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지난 28일 장 전회장의 고소대리인 H씨를 불러 고소경위 등을 조사했다.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는 장 전회장은 이번 수사를 위해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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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남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훈남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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