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점 드러난 채 전시되는 동물…'먹이 주기 체험장'의 충격 실태

살점 드러난 채 전시되는 동물…'먹이 주기 체험장'의 충격 실태

류원혜 기자
2026.06.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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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동물 체험'을 내세운 전시 시설에서 피부가 심하게 뜯겨나갔음에도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된 기니피그가 발견돼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아기 동물 체험'을 내세운 전시 시설에서 피부가 심하게 뜯겨나갔음에도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된 기니피그가 발견돼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아기 동물 체험'을 내세운 전시 시설에서 피부가 심하게 뜯겨나갔음에도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된 기니피그가 발견돼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동물자유연대는 최근 충북 단양군 한 동물 전시시설에서 부상을 입은 채 방치된 기니피그 한 마리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단체가 해당 시설을 방문했던 지난달 28일 기니피그는 등 부위 피부의 안쪽 조직이 드러날 정도로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태였다. 당시 단체는 단양군에 신고하고 피학대 동물 격리 조치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단체는 시설 운영자 A씨를 설득해 소유권 포기 동의를 받은 뒤 기니피그를 구조했다. A씨는 "전시 중인 동물들에 대해 건강 검진이나 치료를 한 적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기니피그는 서울 한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진료 결과 교상(짐승이나 벌레 따위에 물려서 생긴 상처)으로 인한 중증 피부 손상과 폐렴이 확인됐다. 장기간 반복된 교상으로 진피층까지 손상된 상태였다.

'아기 동물 체험'을 내세운 전시 시설에서 피부가 심하게 뜯겨나갔음에도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된 기니피그가 발견돼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아기 동물 체험'을 내세운 전시 시설에서 피부가 심하게 뜯겨나갔음에도 치료받지 못하고 방치된 기니피그가 발견돼 동물 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동물자유연대 제공

해당 시설은 어린 동물을 중심으로 관람 및 먹이 주기 체험을 제공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관람객은 키오스크로 입장료를 결제한 뒤 자유롭게 들어가 동물을 관람하고 먹이를 줄 수 있다.

하지만 현장에는 동물을 관리하는 상주 직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생 관리가 이뤄지지 않는 등 환경도 열악했다.

또 시설에서는 라쿤과 다람쥐 등 10종이 넘는 동물이 전시되고 있었다. 현행 동물원수족관법(동물원 및 수족관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0종 이상 또는 50개체 이상 동물을 보유·전시할 경우 동물원으로 허가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 시설은 동물원 등록 대신 '야생동물 전시 유예 신고'만 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체는 A씨를 동물보호법과 동물원수족관법,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위반 혐의로 단양경찰서에 고발했다.

단체는 "대다수 동물원이 여러 동물을 한 공간에 전시하고, 아픈 개체가 발생해도 제때 발견하지 못하거나 방치한다. 고통 속에서 동물이 할 수 있는 일은 견디는 것뿐"이라며 "전국 동물원에 수많은 동물이 방치돼 있다. 동물 전시 산업의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물 전시시설에 대한 지자체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동물을 단순 체험 대상으로 소비하는 문화에 대한 사회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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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안녕하세요. 디지털뉴스부 류원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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