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UECL 강등 징계→우승으로 갚았다... 팰리스 또 트로피! 이번엔 팀 역사상 첫 유럽대항전 정상

억울한 UECL 강등 징계→우승으로 갚았다... 팰리스 또 트로피! 이번엔 팀 역사상 첫 유럽대항전 정상

이원희 기자
2026.05.28 09:48
잉글랜드 크리스탈 팰리스가 28일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와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팰리스는 1905년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유럽클럽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했으며, 최근 2년 사이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팰리스는 UEFA의 다중 구단 소유 규정으로 인해 유로파리그(UEL) 대신 UECL에 출전하게 되었으나, 결국 우승을 통해 다음 시즌 UEL 출전권을 다시 확보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우승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크리스탈 팰리스의 우승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크리스탈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AFPBBNews=뉴스1
크리스탈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크리스탈 팰리스가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이번에는 잉글랜드를 넘어 유럽클럽 대항전 정상에 섰다.

팰리스는 28일(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라요 바예카노(스페인)와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 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팰리스는 1905년 구단 창단 이후 처음으로 유럽클럽 대항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잉글랜드 클럽들은 2021년 창설된 UECL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지금까지 열린 5차례 대회 가운데 3번이나 잉글랜드 팀이 정상에 올랐다. 2023년 웨스트햄, 2025년 첼시에 이어 이번에는 팰리스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팰리스는 최근 2년 사이 무려 3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먼저 2024~2025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최강팀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구단 역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올 시즌 초반 열린 커뮤니티 실드에서도 리버풀을 제압해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추가했다. 그리고 이번에 UECL 정상까지 오르며 상승세에 정점을 찍었다.

이번 우승에는 특별한 사연도 담겨 있다. 팰리스는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통해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을 확보했다. FA컵 우승팀은 리그 순위와 관계없이 다음 시즌 UEL 무대에 나설 수 있다. 하지만 팰리스는 UEL이 아닌 한 단계 아래 대회인 UECL로 향해야 했다.

이유는 UEFA의 다중 구단 소유 규정이었다. 미국 사업가 존 텍스터는 팰리스뿐 아니라 올림피크 리옹(프랑스)에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리옹 역시 UEL 출전 자격을 갖고 있었다. UEFA는 두 팀이 같은 대회에 동시에 출전할 경우 이해충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결국 팰리스의 출전 대회는 UEL에서 UECL로 조정됐다.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크리스탈 팰리스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팰리스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는 결정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팰리스는 그 아쉬움을 우승으로 풀어냈다. 한 단계 아래 대회로 밀려났지만, 끝내 정상에 오르며 구단 역사상 첫 유럽대항전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이번 UECL 우승으로 다음 시즌 UEL 출전권까지 다시 확보했다.

팰리스에 우승을 안긴 주인공은 공격수 장-필리프 마테타였다. 후반 6분 팰리스 미드필더 애덤 워튼의 중거리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문전 앞에 있던 마테타가 흘러나온 공을 침착하게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잡은 뒤에도 올리버 글라스너 팰리스 감독은 물러서지 않았다. 공격 자원들을 교체 투입하며 추가 득점을 노리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팰리스는 수비적으로 내려앉기보다 공격에 무게를 두며 경기 흐름을 쉽게 내주지 않았고, 끝내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우승 트로피. /사진=AI 제작 이미지.
크리스탈 팰리스의 우승 트로피. /사진=AI 제작 이미지.

프랑스 공격수 마테타는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이탈리아 명문클럽 AC밀란과 강하게 연결됐다. 하지만 이적이 불발돼 팰리스에 남았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팰리스의 우승을 이끈 히어로가 됐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마테타에게 경기 좋은 평점 7.3을 부여했다. 최고 평점은 팰리스 수비수 샤디 리아드의 몫이었다. 태클 3회, 걷어내기 7회, 헤더 클리어 4회, 가로채기 2회 등 철벽 수비를 과시하며 평점 7.8을 기록했다.

반면 스페인 클럽 라요는 구단 102년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클럽 대항전 결승에 올랐으나,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크리스탈 팰리스의 우승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크리스탈 팰리스의 우승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아쉬워하는 라요 바예카노 선수단. /AFPBBNews=뉴스1
아쉬워하는 라요 바예카노 선수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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