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겼는데 웃지 못한 홍명보호, 이영표 “체코전 준비 끝났나 선뜻 답 어렵다”

이겼는데 웃지 못한 홍명보호, 이영표 “체코전 준비 끝났나 선뜻 답 어렵다”

OSEN 제공
2026.06.0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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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이동경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마쳤습니다. 그러나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엘살바도르전에서 드러난 답답한 경기 내용과 측면 수비 문제를 지적하며 체코전 준비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이 위원은 한국이 더 강한 상대인 체코를 상대로도 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리고 체코전 준비가 충분히 끝났는지에 대해 아직 선뜻 답하기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OSEN=이인환 기자] 승리는 챙겼다. 무실점도 지켰다. 그래도 체코전을 앞둔 홍명보호의 답안지는 아직 완성본으로 보이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12분 이동경의 프리킥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앞서 트리니다드토바고를 5-0으로 꺾은 데 이어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마쳤다.

스코어만 보면 나쁘지 않다. 한국은 두 경기에서 6골을 넣었고 실점은 없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 무대에서 결과를 만들었다. 특히 엘살바도르전은 조별리그 첫 상대 체코전을 일주일 앞두고 치른 경기였다. 고지대 환경에 적응하고, 선수 조합과 전술 호환성을 확인해야 하는 모의고사 성격이 강했다.

이영표 KBS 해설위원도 긍정적인 부분은 인정했다. 그는 “최근 두 경기, 트리니다드토바고전과 엘살바도르전은 고지대라는 특수한 환경 적응과 다양한 전술 조합, 선수 호환성을 점검하는 체코전 대비 모의고사였다”고 짚었다. 이어 “베스트 멤버를 풀가동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두 경기 연속 무실점과 총 6득점을 기록한 것은 분명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문제는 내용이었다. 엘살바도르는 FIFA랭킹 100위다. 한국은 FIFA랭킹 25위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섰다. 그러나 전반 초반부터 깊게 내려선 상대 수비를 쉽게 열지 못했다. 박스 근처까지 공을 옮기는 장면은 있었지만 결정적인 슈팅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후반 이동경의 왼발 프리킥이 터지기 전까지 답답한 시간이 길었다.

측면 수비도 완전히 지워지지 않은 숙제로 남았다. 이 위원은 “전반 초반부터 깊숙이 내려선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측면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도 노출됐다”고 말했다. 약체를 상대로 한 평가전에서 나온 장면이라는 점이 더 걸린다. 체코는 엘살바도르보다 높이와 피지컬, 세트피스 완성도에서 부담이 큰 팀이다.

이 위원은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우리보다 더 강한 상대를 상대로도 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월드컵 첫 상대인 체코를 상대할 준비가 충분히 끝났는가”였다. 그의 답은 조심스러웠다. “아직 선뜻 그렇다고 답하기 어렵다”는 말로 대표팀의 남은 과제를 짚었다.

한국은 이동경의 한 방으로 엘살바도르전을 잡았지만, 체코전은 다른 경기가 된다. 조별리그 첫 90분에서는 내려선 수비를 깨는 능력뿐 아니라 상대의 높이, 측면 전환, 세트피스에 대한 대응까지 한 번에 시험받는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 5골과 엘살바도르전 무실점이 자신감을 줄 수는 있어도, 체코전의 부담까지 지워주지는 않는다.

이 위원은 “그런 작은 물음표를 안은 채 결전지인 과달라하라로 향하게 된다는 점이 조금은 마음에 걸린다”고 했다. 한국은 남은 기간 미국 훈련을 마무리한 뒤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해 체코전을 준비한다. KBS는 남현종 캐스터, 이영표 해설위원, 전현무와 함께 오는 12일 오전 11시 열리는 한국과 체코의 조별리그 1차전을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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