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가가 뉴스에 따라 춤추는 혼전 끝에 약세로 마감했다.
뉴욕 주가는 이날 오전 7월 소비자 물가지수가 올들어 가장 낮은 수준인 0.1% 오른데 그쳤다는 소식에 따라 강세를 보이다가 7월 공장 주문이 0.6% 줄었다는 소식에 약세로 돌아섰다.
오후들어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사우스 캐롤라이나 연설에서 미국의 생산성이 지속적으로 향상될 것이란 낙관론을 펴자 방향을 바꿔 다우 나스닥 모두 소폭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1일 발표되는 고용지표에 대한 불안감으로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선 채 마감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 증권시장에서 다우지수는 1.76포인트(0.02%) 하락한 1만1381.15를, 나스닥지수는 1.98포인트(0.09%) 내린 2183.75를 각각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303.81로 0.46 포인트(0.04%) 하락했다.
◇ 개학시즌 맞아 소매업종 강세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9억7443만주, 나스닥이 17억4713만주를 각각 기록하는데 그쳤다.
소매업종이 개학시즌을 맞아 8월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S&P 소매업종 지수가 0.3% 상승했고, 노드스톰과 패밀리 달러 스토어가 각각 5%이상 급등했다. 백화점 시어스 홀딩스는 0.1% 오른데 그쳤다. 최근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월 마트도 이날 0.22% 올랐다.
다우 케미칼은 미국 이외 지역의 몇몇 공장을 폐쇄, 연 운영비 1억6000만달러를 절약하기로 했다고 발표, 0.79% 올랐다. 포드 자동차는 아스톤 마틴 부문을 매각하는 것을 검토중이라는 소식에 따라 1.1% 올랐다.
광업분야의 주식들이 활기를 보였다. 골드콥의 캐나다 그래미스 골드사 기업 인수.합병(M&A) 소식으로 그래미스 골드의 주가는 18.7% 올랐고, 골드콥의 주가는 9.2% 하락했다.
◇ 여전히 경제 전망에 대해 불안
월가의 시니어 트레이더(밀러 태백 소속)인 찰스 캠벨은 "우리가 왜 더 랠리를 벌이지 않았는지 분명하지 않다"며 " 경제 전망에 대해 여전히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로버트 패브릭 오크트리 에셋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낮게 나타난 소비자 물가지수 등이 호재였으나 여전히 시장의 큰 그림은 금리의 향방을 쫓으며 어렴풋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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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냉키 립서비스도 안 통해"
이날 버냉키 FRB 의장이 "미국 경제 생산성이 2배로 올랐다"고 립서비스에 나서는 형국이었으나 시장 분위기를 돌려놓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미 상무부는 이날 7월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당초 예상보다 낮은 0.1%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이는 곧바로 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어 내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동결에 힘을 보태는 자료가 된 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카고 지역의 제조경기를 반영하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PMI)가 57.1%로 전달(57.9%)에 비해 하락하고 7월 공장 주문이 0.6% 감소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후 오후장 들어 벤 버냉키 FRB 의장이 사우스 캐롤라이나 연설에서 미국 경제의 생산성이 2배로 높아졌다고 역설, 시장 분위기가 다소나마 호전되기도 했다.
그러나 장막판 1일 발표되는 고용지표를 의식, 주가가 다소 조정을 받으며 마감했다. 1일 발표되는 비농업부문고용과 실업률이 어떻게 나올 지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8월 비농업부문 고용 창출은 지난달의 11만3000명 보다 늘어난 13만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 금리 5개월 최저..유가는 70달러 유지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일 소폭 하락, 5개월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시중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재무부 국채 수익률은 연 4.73%로 전날보다 0.02% 포인트 떨어졌다.
무디스 이코노미의 이코노미스트 아론 스미스는 "상무부가 이날 발표한 소비자 물가 지수는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지적했다.
국제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 요인에도 불구하고 이란 상황에 대한 우려로 70달러 대를 유지했다.
이날 뉴욕 상품시장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10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23 달러 오른 70.26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1년 전에 비해 1950만 배럴이상 늘어난 상태인데다 수입량도 지난 2004년 7월이래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애널리스트 미셸 핏파트릭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