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다음주 실적시즌 개막

[내일의전략]다음주 실적시즌 개막

이학렬 기자
2007.04.06 16:58

10일 LPL·13일 삼성전자… 차익실현이냐 저가매수냐

실적시즌이 다음주 드디어 개막한다. 다른 여러가지 변수가 있겠지만 실적만큼 투자자들의 눈을 사로잡을 만한 것은 없을 것이다.

우선 10일LG필립스LCD(10,860원 ▼320 -2.86%)가 실적 발표를 한다. 1/4분기가 바닥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이미 선취매가 들어온 상황이다. 오히려 1/4분기 적자규모가 예상보다 적으면서 바닥이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어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LCD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13일에는삼성전자(186,200원 ▲7,800 +4.37%)가 예정돼 있다. 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3000억원대까지 내려온 상황이다. 반도체 업황이 안좋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1/4분기 실적보다 오히려 2/4분기 실적에 관심이 높다.

2/4분기가 1/4분기보다 좋지 않다고 하면 지금 매수하기엔 이른 시점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하이닉스(876,000원 ▲46,000 +5.54%)처럼 명확하지는 않다. 반도체만 하는 것이 아니라 LCD와 휴대폰도 있기 때문이다. 하이닉스는 2/4분기가 1/4분기보다 안좋을 것이란 전망이 이미 나온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60만원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은 2/4분기 실적이 1/4분기보다 좋을 지 안좋을 지 판단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좋은 반도체를 LCD와 휴대폰이 얼마나 채워줄 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한 점이 삼성전자에 대한 '사자'주문을 못내는 이유다. 공식화되진 않았지만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에 못미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는 것도 불안함 때문일 것이다.

실적 시즌을 맞아 셀사이드(주식중개하는 곳, 곧 증권사)와 바이사이드(주식 운용하는 곳, 운용사)에서 생각하는 실적 체크 포인트를 들어보자.

우선 셀사이드의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의 말이다.

"좋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업종(조선, 기계, 철강 등)의 경우 실적발표가 차익실현의 기회인지, 좀 더 보유할 것인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반대로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 대표적으로 IT의 경우 바닥이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저가매수가 이뤄질 지,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며 매수를 미룰 지 봐야 한다.

현재 외국인은 IT를 선취매하면서 저가매수를 하고 있으나 공격적인 매수세라고 볼 수는 없다. 기관과 개인은 여전히 개별 종목에 집중하고 있다. 외국인이 IT를 주도주로 내세우려고 하는 반면 기관과 개인은 종목장세를 좀 더 즐기고 있는 셈이다.

기존 업종이 당분간은 시장을 이끌고 갈 것이다. 아직 삼성전자 등 IT가 주도주로 나서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바이사이드에서는 허필석 마이다스에셋 주식운용본부장이 나섰다.

"1/4분기 실적은 '부익부빈익빈'으로 요약할 수 있다. 좋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조선과 은행은 예상보다 더 좋게 나올 가능성이 높은 반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IT는 기대이하의 결과물을 낼 가능성이 높다. 석유화학과 정유는 비교적 잘 나올 것이고 유통, 음식료 등 내수업종은 좋지 않을 것이다.

단기적으로는 좋게 나오는 업종의 경우 실적발표를 기회삼아 이익실현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은행은 아직 이익실현하기엔 아까운 측면이 있다. 하반기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IT에 대한 매수도 기대해볼 만 하다. 그러나 큰 폭의 포트폴리오의 조정을 없을 것이다. IT는 2/4분기가 1/4분기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고 3/4분기에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