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기대감 이미 반영" 부정적 의견도
삼성전자(167,800원 ▲2,000 +1.21%)에 대한 국내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이 줄을 잇고 있다. 오랫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80만원대 목표가도 다시 등장했다. 지난주 후반 발표된 2분기 실적은 여전히 부진했지만 3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은 결과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74만원에서 86만원으로 올렸다. CJ투자증권도 삼성전자 목표가를 68만원에서 80만원으로 대폭 올렸다.
김성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주가는 2008년 실적 기준으로 밸류에이션 지표상 저평가 상태에 있으며, D램(DRAM)과 낸드 플래시(NAND Flash) 메모리, LCD 패널의 가격 모멘텀 초입 국면에 있기 때문에 주가의 추가적인 상승이 예견된다"고 설명했다.
송명섭 CJ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기존 예상보다 큰 폭의 이익개선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올 하반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2조9700억원에서 3조6600억원으로 23.2% 상향 조정하면서 목표가도 대폭 상향했다.
동양종합금융증권은 삼성전자 목표가를 79만원으로 상향 제시했다. 기존 목표가는 70만원.
이문한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34분기 반도체는 D램과 NAND 모두 수요호조, 공급제한으로 가격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며 "메모리 반도체는 2/4분기를 바닥으로 업황이 상승전환"한 것으로 판단했다.
역시 삼성전자 목표가를 70만원으로 제시했던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나란히 목표가를 올렸다. 메리츠증권은 76만원, 한국증권은 72만원의 새 목표가를 제시했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전 사업부문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1조68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84.8%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가를 불과 2만원 높인 한국증권은 투자의견도 '장기매수'로 '매수'를 유지한 다른 증권사들보다 보수적으로 삼성전자 주가를 전망했다.
노근창 애널리스트는 "메모리반도체와 TFT-LCD의 업황 회복을 감안할 때 장기바닥을 확인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각각 7.6%, 67.4% 증가한 15조8000억원과 1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V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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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외국계인 메릴린치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유지해 눈길을 끌었다.
메릴린치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 늘어날 것이라는 데 동의하지만, 이런 기대감은 이미 최근 주가 랠리에 반영, 현재 충분한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메릴린치는 "최근 투자자들이 3.4분기 기대감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사고 있지만, 이미 주가에 반영돼 추격 매수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