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싸이월드 유럽법인 철수…다음·NHN 고전으로 주가 부진 겪기도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번번이 실패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6일 열린 이사회에서 싸이월드 유럽법인 철수를 결정했다고 7일 공시했다.
SK컴즈는 지난 2006년7월 51억9599만원을 출자, 지분 50.20%를 확보하며 독일 통신업체 도이치텔레콤 계열사인 티온라인 벤처펀드와 합작법인을 출범했다.
국내 히트상품 중 하나인 '싸이월드'를 글로벌화 시키겠다는 전략이었지만 '마이스페이스닷컴' '스투디비즈' '스카이락' 등 강력한 현지 사업자들의 급성장으로 성과를 거두는 것이 만만치 않았다.
SK컴즈의 2007년 해외지분법손실은 189억원에 달했다. 당기순손실이 336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엠파스 합병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외 대부분의 손실이 해외에서 발생한 것이다.
결국 이 같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SK컴즈는 해외진출 1년 반만에 유럽법인을 정리하게 된 것이다.
SK컴즈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검토해 해외법인별 전략과 투자 우선순위를 변경한다는 전략이다. SK컴즈는 중국 미국 일본 대만 베트남 등에 해외법인을 갖고 있다.
인터넷기업이 해외에서 철수하는 것은 SK컴즈가 처음이 아니다.
다음(38,150원 ▼1,350 -3.42%)커뮤니케이션은 지난 2004년 라이코스를 인수한 이후 실적부진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은 이에 끊임없이 다음의 해외법인 구조조정을 요구했고 다음은 드디어 2006년 라이코스 일부를 매각했다. 지난 2007년 4분기에야 비로소 라이코스와 라이코스재팬에 남아있던 영업외비용 122억원을 일시 상각하기에 이르렀다.
다음은 라이코스 영업권 상각 외에 다음다이렉트 매각 등 사업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고 있어 인터넷 본연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춰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아깝지만 미련없는 해외철수가 실적성장의 돌파구를 마련해 준 셈이다.
인터넷 포털 강자 NHN도 일본 초기 진출시 결코 쉬운 여정은 아니었다. 검색포털 법인으로 일본에 진출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게임부문에서도 참담했다. 일본시장은 전통적인 게임강국으로 콘솔 및 아케이드 게임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었지만 한게임이 강세인 온라인게임 시장은 불모지였기 때문이다.
독자들의 PICK!
최근까지도 해외 자회사들의 성과가 기대보다는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넷은 문화를 대변하는 것인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해외사업에 뛰어들다 보니 위험요인이 많았지만 최근 같은 문화권인 중국 베트남 등의 진출을 노리는 것은 주목해야 할 점"이라며 "무리한 글로벌화로 실적부진이 발생했지만 사업철수 등을 꾀하며 수익성 개선을 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