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인폰에 중장년층이 취한 까닭은?

LG와인폰에 중장년층이 취한 까닭은?

송정렬 기자
2009.07.26 11:00

와인폰, 중장년층에 특화된 기능으로 판매량 200만대 돌파

↑LG전자 모델들이 지난 2007년 5월 국내 출시 이후 2년 2개월만에 누적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한 와인폰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 모델들이 지난 2007년 5월 국내 출시 이후 2년 2개월만에 누적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한 와인폰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한물간 폴더폰이라고 무시하지마!'

첨단 터치폰이 아니면 명함도 못내미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구닥다리 폴더폰이 누적판매량 200만대를 돌파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LG전자가 40대 이상 중장년층, 이른바 와인세대를 주고객층으로 내놓은 와인폰이 그 주인공.

LG전자는 26일 와인폰1, 와인폰2, 와인폰S 등 와인폰 시리즈가 국내 시판 2년 2개월만에 누적판매량 200만대를 돌파, 진정한 '스테디셀러' 반열에 올라섰다고 밝혔다.

와인폰은 지난 2007년 5월 시판 이후 1년 5개월만인 지난해 10월 누적판매량 100만대를 기록한데 이어 이번에 9개월만에 200만대 고지에 올라섰다.

판매량 200만대는 LG전자가 그동안 국내에 시판한 휴대폰 중에서 최고 기록이다. 특히 휴대폰의 생명주기(PLC: Product Life Cycle)가 일반적으로 6개월~1년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와인폰의 판매 추세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와인폰은 최근에도 4000~5000대 수준의 일판매량을 유지하고 있고, 지난 어버이날 주간에는 일평균 8000씩 팔리는 등 중장년층을 위한 휴대폰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와인폰의 성과는 막연히 중장년층은 평범하고 싼 휴대폰을 좋아한다는 고정관념을 탈피, 주고객층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이들의 입맛에 맞는 디자인과 기능을 제공하는 특화폰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예컨대 와인폰은 시력이 좋지 않고 단순한 기능을 선호하는 와인세대의 성향을 반영, 일반 휴대폰에 비해 2배 큰 화면과 버튼을 탑재했다. 또한 문자 읽어주기, 돋보기 문자입력창 등을 지원하는 등 사용편리성도 극대화했다.

실제로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전체 와인폰 구매고객의 78%를 차지하며, 사용편의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들어서는 20~30대 구매층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와인폰의 성공은 고객군을 다양하게 세분화하는 '세그먼트 마케팅'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최고의 성공사례라고 자체 평가하고 있다.

LG전자는 8월중 SK텔레콤과 KT를 통해 연한 핑크색 와인폰2를 시판하고, 9월에는 이동통신 3사를 통해 3세대(3G) '와인폰3'를 선보임으로써 와인폰 바람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조성하 LG전자 MC사업본부 한국사업부 부사장은 “와인폰은 중장년층의 신기술 수용도, 구매성향, 생활습관 등을 면밀히 분석해 개발한 제품”이라며 “와인세대의 인사이트 분석을 계속 진행, 새로운 와인폰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8월 시판 예정인 연한 핑크색 와인폰2
↑8월 시판 예정인 연한 핑크색 와인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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