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월 신규주택매매가 8년래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금융위기의 도화선인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의 진원이 미 주택 시장이라는 점에서 어떤 경기회복 지표보다 '희소식'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6월 신규주택매매가 전월보다 11% 증가한 38만4000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인 35만2000채를 9%나 크게 웃도는 호기록이다.
물론 1년전인 지난해 6월 48만8000채가 판매됐던 것에 비해서는 여전히 21%나 낮은 수치이다. 미국의 주택시장 붐이 시작된 4년전인 2005년 6월에는 전월보다 거의 3.5배에 달하는 137만4000채가 팔렸었다. 신규주택판매가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던 때는 지난 1월 32만9000채로, 2005년 정점 대비 76% 감소했었다.
6월 신규주택매매가 35만채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던 메릴랜드대학의 피터 모리치 경제학 교수는 신규주택 매매 개선에 대해 "정말 희소식"이라며 "경제가 바닥이라는 좋은 지표"라고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조나단 바질 크레디스위스홀딩스 이코노미스트 역시 "주택시장이 바닥에 거의 다가왔다"면서 "신규주택매매 지표는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건축업자들은 더 낙관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국 주택건설협회(NAHB)의 건축업자 신뢰지수는 이달들어 17로 상승했다. 단독주택 건축은 6월 47만채를 건설해 5월보다 14.4%나 늘었다.
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건설업계 전문 애널리스트인 패트 뉴포트 역시 매우 좋은 소식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다만 첫 주택 구입자들에게 8000달러의 세금을 환급해주는 혜택이 얼마나 오래갈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6월 판매된 주택의 중간값은 전년동기보다 3% 하락한 20만6200달러를 기록했다. 평균가격은 27만6900달러였다.
신규주택의 재고는 이달말 기준 28만1000채로 떨어졌다. 뉴포트에 따르면 보통 신규주택의 재고는 30만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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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이 주택가격이 내리고 모기지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주택 재고가 줄어드는 등 주택시장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고용시장 부진과 산업용 부동산 문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