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2009 열린 독일서 기자간담회.."생활가전 PC 등도 1위 하겠다"
"내 사전에 2등은 없다. 세탁기 냉장고 등 생활가전, PC, 프린터, 디지털카메라에서도 1등을 하겠다.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
최지성삼성전자(307,000원 ▲8,000 +2.68%)완제품(DMC) 부문장이 지난 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인 'IFA 2009'가 열리고 있는 독일 베를린 현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1월 부문장 취임 후 공식적으로 갖는 첫 간담회다. 그만큼 그의 입에 쏠린 업계의 관심도 높았다.

◇생활가전, PC, 디지털카메라, 프린터도 1등 간다= 최 사장은 간담회에서 생활가전, PC, 디지털카메라, 프린터 등 아직 1위에 오르지 못한 분야들을 화두로 꺼내 들었다. 이들 분야에도 TV, 휴대폰과 같은 '1등 드라이버'를 걸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삼성 TV와 휴대폰 사업부를 맡아 각각 세계 1위, 세계 2위로 끌어올린 장본인이 바로 최 사장이다.
최 사장은 "생활 가전 쪽을 보면 선두 기업들도 같은 제품을 몇 년씩 파는 경우가 있다"며 "여기에 이노베이션(혁신)을 집어넣으면 획기적으로 변모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PC도 지난해 5월 조직 개편해서 통신으로 가져오면서 정확히 두 배가 성장했다"며 "전 세계적으로는 10% 역성장 했는데 우리는 두 배 성장했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PC는 2, 3년 더 페달을 밟으면 메이저에 들어갈 자신이 있다"며 "생활가전도 기회가 대단히 많다"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전자 가전 부분은 미국 시장에서 냉장고가 70%, 세탁기가 140% 판매가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TV-휴대폰, 성공방정식 계속 작동= 최 사장은 DMC 부분의 두 축인 휴대폰과 TV 부문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휴대폰 부문에 대해서는 "2006년에 1억1000만 대 팔던 것이 올해 2억 몇 천만대 하면 거의 3년에 두 배 했다"며 "부족하지만 잠재력은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에는 바른 방향으로 찾아가는 자이로스코프가 있는 것 같다"며 "시장 회복기에 접어들면 삼성 휴대폰의 성장세와 위상이 한층 높아져 1위와의 차이를 더욱 좁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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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부분에 대해서도 "내년에 IFA에 또 오시면 역시 1등이다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거래선 들이 예측 가능한 그 이상을 내놓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보통 1년 앞서서 거래선 미팅을 하는데 베스트바이 등 주요 거래선들을 만나 보면 우리의 리더십은 변함이 없다"며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내년 이 맘 때 보시면 또 한발 더 나가 있을 거라는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DMC 부문 승기 잡았다=최 사장은 DMC 부문의 경영 사업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도 원화 뿐 아니라 달러 단위로도 상당히 성장하는 것으로 계획을 짜고 있다"며 "내년에 원/달러 환율이 1100원에 가더라도 올해와 같은 이익 낼 수 있는 경쟁력을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DMC 부문이 승기를 잡았고 그대로 끌고 나갈 것"이라며 "DMC 부문이 경기 변동성이 큰 부품(DS) 부문의 버퍼링 역할과 플러스 알파를 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원가 절감을 통해 이익이 개선된 측면이 크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다. 그는 "마케팅 비용 줄이는 것은 회사 문 닫기 전에 하는 일이고 성장 잠재력 갉아먹는 일"이라며 "비용 줄여가면서 실적 내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띠를 졸라서 매는 것은 마음이고 정신 자세이지 실제로 비중은 크지 않다"며 "정신적인 면에서는 몰라도 마케팅비 줄여서 이익을 낸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최 사장은 "2001년 TV를 맡았을 때 누구도 1등 할 것이라고 하지 않았다"며 "DMC 매출이 80조원 인데 몇 년 후에는 두 배는 족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는 늘려있고 우리가 하는 석세스 포뮬러(성공방정식)대로 하면 시간 문제인 것이 많다"며 "확실히 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