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거래량, 고점대비 51% 급감 "단기저점 임박 시그널"
11월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두드러진 대목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급감이다.
9일 코스피시장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2억4240만주와 3조4266억원을 기록하는 등 11월 들어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평균 2억주와 3조원대 중반에서 좀처럼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시장의 거래량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대금도 연중 최저치인 3조원 초반 수준으로 줄었다.

동양종금증권(4,550원 ▲30 +0.66%)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시장 거래량은 5일 평균 기준으로 고점대비 51% 급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4년 이후 11차례의 중기 조정 국면에서 기록한 거래량 감소 비율인 -46%를 웃도는 수준이다.
김주형 투자전략팀장은 "기본적으로 거래량은 2가지 양면성을 갖는다"며 "상승국면에서는 매수세력, 하락국면에서는 매도세력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최근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매도세력이 후퇴한 것으로 단기 저점이 임박해져 있음을 암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김 팀장은 최근 거래량 감소의 의미는 과거 경험상 중기 조정 국면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 있을 확률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선 10월에 1700선에서 1500선까지 단기 조정을 겪은 증시가 매도 세력의 후퇴가 가시화되면서 단기적인 저점 부근에서 체력 회복의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 중점을 둔 셈이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의 견해도 비슷한 관점이다.
김 연구원은 "연중 바닥수준까지 떨어진 거래는 불안 심리에 따른 급매물의 감소라는 측면에서 지수의 지지력 확보에는 긍정적"이라며 "기술적으로 거래바닥 이후에 지수반등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본다면 기술적인 반등권역이 가까워지고 있음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본격 반등의 시기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됐다. 여전히 피로감을 느끼는 증시 분위기에서 개인이든 외국인이든 뾰족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먼저 치고 나가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 연구원은 "본격 반등을 위해서는 모멘텀이 살아나면서 증시의 체력회복 차원의 거래규모 증가가 선행돼야 한다"며 "본격적인 저가매수 대응은 거래 회복에 대한 확인이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성봉삼성증권(95,200원 ▼1,000 -1.04%)연구원은 "흔히 '거래바닥은 주가바닥'이라고들 한다"며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낮아진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주식 비중을 줄이기 보다는 종목별 대응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낙폭과대주와 4분기 실적모멘텀, 배당 수익률을 연두에 둔 전략으로 대응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의 반등 기미가 보일 경우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시장에 대응하는 편이 바람직할 것이라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