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 7855억 순매수… "겨울방학 고려한 저가매수" 분석
코스피지수가 사흘째 오름세를 보이며 외면적으로는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시초가보다 종가가 낮은 음봉이 지속되며 내면적으로는 체력이 떨어진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약세를 나타내는 등 수급 불안이 지속되고, 오는 12일 '11월 옵션만기'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 관련 코멘트에 민감한 증시 분위기에 비춰보면 당분간 '전강후약' 흐름을 피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게다가 외국인의 수급에 좌우되는 현 장세의 특성상 중소형주가 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만 강세를 기록하며 지수를 견인하는 분위기에서 외국인 선호 종목에 대한 주의도 필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5.51포인트(0.35%) 오른 1582.30으로 마쳤다. 하지만 시초가를 전날에 비해 18.54포인트(1.18%) 상승한 1595.33으로 출발한 뒤 1600.41까지 오르는 등 초반 강세를 고려하면 전강후약 흐름이 두드러졌다.
앞선 2거래일도 코스피지수는 상승세로 장을 마무리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이 기간 지수는 시초가가 종가에 비해 낮은 음봉을 나타내며 장 후반으로 갈수록 힘이 부치는 모습이 역력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6거래일째 2억주 수준과 3조원대에 머물려 수급의 약화도 이어졌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방향성 타진을 가늠하면서 버티기에 성공하는 수준"이라며 "다만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드러난 듯 경기부양 의지에 대한 신뢰가 유지되고 있어 경기선(120일 이동평균선)에서 지지선 구축 양상이 이어지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거래의 방향성이 두드러지기 전까지는 120일 이평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눈치보기 장세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대우증권은 서해교전 소식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은 증시는 국내외 변수들이 긍정적인 상태이기 때문에 반등 분위기는 지속되겠지만, 경기와 향후 실적, 수급 요인을 고려하면 시장이 이전의 강세 국면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지지부진한 시장 흐름에서 수급의 주도권을 쥔 외국인 매수에 초점을 맞춘 단기 전략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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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은 3거래일간 785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선호하는 대형주지수는 3거래일 연속 올랐다. 하지만 중형주와 소형주지수는 각각 하루와 이틀 오르는 데 그쳤다.
외국인은 최근 3거래일간현대차(473,000원 ▲4,000 +0.85%)와하이닉스(916,000원 ▲30,000 +3.39%)를 813억원과 597억원 순매수했다. 이어엔씨소프트(210,000원 ▼3,000 -1.41%)(390억원)와LG디스플레이(11,270원 ▲320 +2.92%)(383억원),NHN(195,900원 ▼900 -0.46%)(381억원)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려놨다.
눈여겨볼 대목은 엔씨소프트와 NHN 등 인터넷이나 게임 관련주가 러브콜을 받았다는 점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증시에 중장기 투자하는 외국인은 올해 비중을 상당부분 채워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계절적 요인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종목 선택에 고심하는 듯 하다"며 "엔씨소프트와 NHN 등 게임과 인터넷주는 겨울방학을 고려한 특수성과 최근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매수가 외국인의 입맛을 당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매매도 종목별로 들여다보면 단기적인 관점에 치중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