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電 최고가 목전…"IT주, 업황개선+밸류에이션 매력"
연초부터 전기전자(IT)주의 상승세가 거침없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4일) 8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5일 장중 82만6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인 82만9000원에 다가섰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82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9월30일 이후 처음이다.
덩달아 삼성전자 우선주도 장중 52주 신고가인 53만1000원을 기록했다.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도 장중 52주 신고가에 나란히 올랐다.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이날 오전 10시37분 현재 1.52% 오르며 전 업종 중 가장 많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 IT주를 압도적으로 매수했던 외국인들의 지칠 줄 모르는 '러브콜' 덕이다. 외국인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날까지 코스피시장에서 하루(12월14일 -6억원)를 빼고 매일 IT주를 사들였다. 이날도 876억원 순매수하며 12월 이후 누적으로 1조8148억원 어치 사들였다. 12월부터 코스닥IT주도 연일 순매수 중이다.
무엇보다 예상보다 올해 IT주의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매수세에 불을 당겼다. IT주는 지난해 3분기 실적을 정점으로 4분기와 올해 1분기 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난해 11월말까지 시장대비 부진한 주가 성적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들어 올해 실적컨센서스가 가파르게 상향조정되면서 어닝 기대감이 높아졌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는 전통적으로 IT제품 비수기지만 D램 가격 평균 가격을 나타내는 DXI지수는 최근 3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상반기 공급 부족 상황이 연장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 증가에 따른 낸드플래시 수요 확대, 중국 춘절 대비 물량 등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동계올림픽과 월드컵 등 대형 스포츠 특수 덕에 IT 제품 판매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IT섹터의 우상향 추세 속에 외국인들의 매수가 지속될 것이라며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황빈아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식형 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연기금 수급도 약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주도하는 시장 흐름은 좀 더 이어질 전망"이라며 "이러한 수급적 요인으로 미뤄볼 때 이들의 러브콜을 받는 IT주에 대한 관심히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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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 해 지속된 외국인들의 매수에도 불구하고 현재 IT 업종의 외국인 시총 비중은 2004년 당시의 75%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IT주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아직도 가격이 매력적이란 분석도 있다.
원 연구원은 "한국 IT 기업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0.5배로 주요국 대비 40~60% 수준에 그친다"며 "반면 주당순이익(EPS)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 주가 눈높이도 쑥 올라갔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활황국면이 나타나고 있는 강력한 PC수요, 견조한 반도체 가격 흐름 등을 고려할 때 1월에도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주가 상승 효과가 재현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90만원에서 9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안성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로 예정된 4분기 예비실적 발표가 1분기 컨센서스 상향의 계기가 되면서 실적발표 전후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94만원에서 106만원으로 올렸다.
LG디스플레이(11,270원 ▲320 +2.92%)도 올해 1분기 실적이 턴어라운드하고 연간으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전망 속에 최근 일부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5만원대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