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종합테크회사 유로화 매출회사 등 저가매수기회로 활용해야
최근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그 동안 시장을 주도한 수출주가 환율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등 방향타를 잃자 시장 향배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진 모습이다. 12일 오전 환율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부진했던 수출주가 반등에 나섰다. 이는 그러나 본격적인 회복이라기 보단 순환매매 사이클이라는 게 시장 참여자들의 해석이다.
그렇다면 수출주는 이제 시장 선도주로의 부활이 힘든걸까. 전문가들은 여전히 수출주에 대한 믿음이 있다. 원화강세가 수출기업 채산성에 부담을 줄 수 있지만 가격 이외 다른 경쟁력을 감안할 때 지금 당장 걱정해야 할 부분은 아니라는 것이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실용적 제품을 중시하는 선진국의 소비패턴을 볼 때 이에 가장 잘 맞는 상품이 한국상품"이라며 "우리 생산 제품의 우월성이 하루아침에 바뀌기 어려운 탓에 국내 수출기업의 제품경쟁력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환율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수출업종에 전반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불가피하다. 그러나 수출주 중에서도 환율 민감도나 낮은 종목이 존재하는법. 송경근 동부증권 연구원은 "수출기업 주가가 환율하락에 따른 실적 우려로 조정받을 경우 환율에 둔감한 종목 위주로 저가 매수 기회로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보기술(IT)기업 중에는 우선삼성전자(196,500원 ▲3,400 +1.76%)하이닉스(916,000원 ▲30,000 +3.39%)등 반도체주가 눈에 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영업 측면에서 부정적이나 반도체의 경우 환율효과보다 자체 품목 수급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이닉스는 특히 해외부채(30억달러 수준)가 많아 환율 하락을 환산익으로 상쇄할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종합 테크회사가 환율변화에 둔감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BOA메릴린치는 "삼성전자,LG전자(107,100원 ▼2,300 -2.1%)등 해외사업장이 많은 종합테크회사가 전문 IT기업(Pure Player)보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동부증권도 "LG전자의 영업적 환율 노출도는 높으나 외화 환산 부채로 인해 주당 순이익(EPS)변화는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했다.
부품업체 가운데에선KH바텍(12,870원 ▼70 -0.54%)과파트론(7,860원 ▲60 +0.77%)이 원달러 환율 외풍에도 꿋꿋한 종목으로 꼽힌다. KH바텍은 매출 대부분을 유로화로 결제하는데 비해 원재료는 달러로 매입하는 덕분이다. 핸드폰 부품업체 파트론은 고객사 대부분이 국내 편중돼 있으면서 원재료도 대부분 국내서 조달하고 있다.
자동차 업종 중에서는현대모비스(390,000원 ▲1,500 +0.39%)가 환율 영향을 그나마 덜 받는 종목으로 추천됐다. 물론 환율 노출도가 높아 영업 측면에서 부정적이다. 그러나 현대차나 기아차 등 완성차 업체 대비해선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게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