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매수세 확대 '긍정적'
거래대금이 바닥 탈출 기미가 뚜렷해지면서 증시도 기지개를 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코스피시장에서 거래대금은 4조3441억원을 기록했다. 전날 4조8627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월 5일(4조9358억원) 이후 1달 만의 4조원대 회복에 이어 이틀 연속 4조원을 웃돌며 코스피시장에도 심리적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앞선 3거래일간 3조원대에 머물던 거래대금이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면서 이틀 연속 4조원대를 되찾은 점은 그만큼 시장의 심리가 '우려'에서 '기대'로 바뀌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거래대금은 시장 에너지의 추이를 판단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지난 10월 두바이월드의 채무유예 악재로 시작돼 남유럽 재정위기까지 이어진 3개월 가까이 글로벌 신용경색의 재발 우려는 코스피지수의 박스권 횡보를 유도하면서 거래대금의 급감으로 이어졌다.
SK증권(1,863원 0%)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시가총액 대비 거래대금은 0.55%로 2000년 이후 최저 수준인 0.40%에 접근중이다. 하지만 최근 2거래일간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불안이 해소되면서 거래대금이 늘고 있다는 대목은 박스권에서 지지부진한 증시가 바닥권을 떨치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대를 일으키고 있다.
감민상 SK증권 연구원은 "2005년 5월과 2006년 6월 등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거래대금의 저점은 지수의 바닥탈출 시기와 대부분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코스피지수의 거래대금이 회복세로 돌아선다면 일단 박스권 상단인 1700선과 차이를 줄여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눈에 뜨게 확대되는 점도 일단 긍정적인 상황으로 여겨진다. 외국인은 9일 코스피시장에서 2299억원을 순매수했다. 전날에는 5070억원을 순매수하며 올들어 최대 규모의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한 금액이 1조5291억원에 달했다.
다만 거래대금이 3조원대에서 4조원대로 옮겨지는 분위기가 감지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낙관하기만은 이른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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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선행지수가 13개월만에 하락으로 돌아서는 등 경기의 단기고점 우려와 인플레이션 상승부담 등으로 거래대금 회복이 가시화되기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살얼음판을 걷는 행보가 중요한 시점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즘처럼 아직 수급이 좌우하는 장세에서는 수급을 주도하는 외국인과 기관의 움직임에 초점을 맞추는 편이 바람직하다"며 "단기 매매시에는 테마에 휘둘리지 않는 인내가 요구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