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9주년 CEO 설문]'자식이 백수 상태라면' 질문에 노숙자 체험 등 이색 답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자녀가 이른바 취업 못한 '백수'라면 어떤 조언을 해줄까. 머니투데이가 창간 9주년을 맞아 215명의 국내 주요 기업 CEO들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물은 결과, '눈 높이를 낮춰 취업시키겠다'는 응답이 24.2%로 가장 많았다.
'자율 판단에 맡긴다'가 17.2%, '해외 연수를 보낸다'가 11.2%로 뒤를 이었다.
해병대 정신교육, 노숙자 체험, 무전여행, 청소 등으로 정신 무장을 시키겠다는 비장한 처방, 1인 창업이나 요리학원 강습 등 개성 있는 처방 등도 나왔다.

CEO들은 올 하반기 경기에 대해 매우 신중하면서도 대체로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7.2%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상반기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답변도 26.5%에 달했다. '상반기보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도 15.8%였다. 집값은 정체(40.9%) 또는 완만 하락(42.4%)할 것으로 전망했다.
10년 후 우리를 먹여 살릴 분야로는 친환경과 바이오ㆍ헬스케어 분야를 가장 많이 꼽았다. '10년 후 유망산업'을 묻는 질문에 55명(25.6%)의 CEO들이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를, 51명(23.7%)이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을 유망산업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29명(5.6%)이 정보통신(IT) 분야가 여전히 유망하다고 답했다.
천안함 사태 대응책으론 '외교적 압박을 통한 우회적 해법'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53%로 절반을 넘었다. 금감산 관광, 개성공단 등 경제 교류를 지속해야 한다는 포용책을 선호하는 응답도 37.2%에 달했다. 군사보복 해야 한다는 견해도 1.4% 있었다.
벤치마킹 대상 CEO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돌풍을 주도한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1위(55명 응답)였다. 국내 CEO 가운데는 이건희 삼성 회장을 꼽은 CEO가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과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각각 8명과 4명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꼽혔다.
이밖에 CEO 58%가 스마트폰을 쓴다고 답해 일반인들(통상 5% 추산)에 비해 스마트폰 사용 비중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좋아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는 뉴스, 이메일 등이었다.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 최근 각광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 비율은 32.1%로 스마트폰만큼 관심이 크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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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은 주식으로는 응답자 206명 중 38명이 삼성전자를 꼽았고 포스코가 12명으로 2위였다.
이번 설문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 남용 LG전자 부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 이석채 KT 회장,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등 국내 주요 제조업체 CEO를 비롯해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강정원 KB 국민은행장 등 금융계 CEO등 총 215명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