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코스피 이게 최선입니까

[개장전]코스피 이게 최선입니까

강미선 기자
2011.01.04 08:24

밸류에이션·외국인 매수·변동성 '긍정적'…IT·금융 등 주도주 관심 지속

새해 첫날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뚫으면서 올해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1980년 이후 통계를 보면, 1월 시장의 방향성과 연간의 방향성이 일치한 경우는 67%다. 상승 출발한 올해 증시가 연간으로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새로 나온 상승 모멘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추세라면 2007년 11월1일 기록한 장중 최고점(2085.45) 경신도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많이 오른 것 같지만 지금 코스피는 최선이 아니라는 얘기다.

과거 코스피의 '최선'이었던 2007년10월(10월31일 코스피 2064.85)과 지금 증시를 '까칠하게' 비교해보자.

◇고평가됐다?=현재 코스피 PER(주가수익배율)은 10.3배 수준으로 과거 최고점을 달성할 때(PER 13.4배)와 비교하면 다른 국가대비 국내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하다.

엄태웅 부국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비교해 내년 국내 기업들의 이익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을 따져보면 국내증시의 추가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둘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과소비?=2009년(32조3000억원), 2010년(21조5000억원) 2년 연속 순매수하며 증시를 끌어올린 외국인의 시총 비중은 32%로 2007년 전고점 돌파 때와 비슷하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저금리 환경 지속되는 가운데 여전히 신흥국에 대한 글로벌 자금 베팅이 이어질 것"이라며 "미국 국채 대비 신흥국 국채의 가산 금리를 나타내는 EMBI+ 소버린 스프레드는 국내 증시 외국인 매수세 연장에 무게 실어준다"고 말했다.

미국, 중국 경기가 동반 회복 중이란 점도 외국인 매수 연장 가능성을 높인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중국 경기가 동반 강세를 보일 때 외인 매수세는 강화됐다. 지난해 11월을 기점으로 중국 경기선행지수(전년동월비 등락률 기준)는 상승 반전했고, 미국 경기선행지수는 10월부터 바닥 다지기 중이다. 밤사이 발표 된 미국 12월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는 전달(56.6)보다 높은 57.0으로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 변동성?=코스피 변동성지수(V-KOSPI200)는 전일 16.37을 기록하며 역사적 저점 수준에 머물렀다. 과거 고점 당시에는 34.05를 기록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안정되는 데는 많은 이유가 있는데 특히 섹터별로 시가총액, 영업이익 비중이 균형을 갖추면서 시장 변동성 뿐만 아니라 시장흐름의 기본인 기업이익 변동성도 안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0년 IT(17%), 통신(20%), 금융(32%)에 집중됐던 시가총액 비중은 2005년 산업재(14%), 경기소비재(16%)로 배분됐고 지난해는 소재(13%) 비중까지 제고됐다.

조 연구원은 "현 주가에서 2007년 10월의 주가를 바라보는 것을 등산에 비유한다면 백두산 중턱에서 한라산 정상에 꽂혀 있는 깃발을 보는 것과 같다"며 "긍정적 시장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T, 금융 등 주도주 관심 지속=까칠하게 뜯어봐도 좋아 보이는 증시라면 좀 더 욕심을 낼 만 하다. 새해 첫날 미국 증시는 에너지, 금융, 모바일 등 올해 유망업종이 주도하며 상승했다.

정 연구원은 "해는 바뀌어도 전일 증시는 기존 주도주 강세가 지속됐다"며 "외국인과 기관 동반 매기가 모이는 IT, 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업황 개선이 전망되는 IT, 건설, 화학, 은행 등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코스닥 일부 IT업종 분할 매수도 고려할 만하다는 조언도 있다.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은 "1분기 코스피 주도 업종이 IT가 될 경우 코스닥 아몰레드 장비, 소재, 스마트폰, 태블릿 PC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관심이 모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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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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