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진 재건에만 15년 걸릴 것"

"日 지진 재건에만 15년 걸릴 것"

엄성원 기자
2011.03.16 08:18

-자일스 헤이링 맥쿼리증권 주식영업대표

국내 외국계 증권사 대표 중 대표적인 아시아 전문가로 꼽히는 자일스 헤이링 맥쿼리증권 주식영업대표는 일본이 지진 피해를 재건하는데는 최대 15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시아 전문가로 꼽히는 헤이링 대표는홍콩, 싱가포르 등지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아시아 주식시장 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헤이링 대표가 주식영업 대표를 맡은 1년 반 동안 맥쿼리증권 한국 법인의 트레이딩 규모는 외국계 증권사 중 10위에서 2위로 수직 상승했다.

◇ 日 재건, 10~15년 걸려

"일본이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말로 조심스럽게 얘기를 시작한 헤이링 대표는 "일본의 지진 재건에 10~15년이라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동차, 정보통신(IT), 정유화학, 조선 등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지진으로 원전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태양광 등 대체 에너지 분야에 앞서 있는 한국 기업들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도호쿠 대지진의 한국 경제 영향은 아직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으며 지진 피해업종으로 지목된 여행, 항공업계도 조만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일본의 도호쿠지진 피해 규모는 1995년 고베대지진 때보다 훨씬 클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도로나 원자력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 피해가 막대해 단기적 경제 영향이 당시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고베대지진에 비해 이번 지진 피해가 집중된 미야기현 등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크지 않다는 점은 불행 중 다행이다.

고베대지진 당시 10조엔 규모의 피해가 발생하며 GDP의 2.5%가 날아갔지만 이후 정부의 재건노력이 성과를 거두면서 일본 경제는 단기간 내에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 등은 고베대지진 때와 달리 일본 경제의 V자형 회복이 힘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外人, 韓 증시에 호의적..코스피 2600 간다

헤이링 대표는 외국인 이탈이 한국 증시 조정을 불러왔다는 견해에 대해선 외국인매도세가 문제가 될 정도로 과도하진 않다면서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강조했다.

2004년 최고인 44%까지 상승했던 외국 투자자의 한국 증시 비중은 2009년 28%까지 떨어진 후 차츰 상승 중이다. 현재 우리 증시의 외국인 비중은 32%이다.

그는 이와 관련, 해외 출장 때 현지 펀드매니저들을 직접 만나 대화할 때도 한국 증시에 매우 호의적이며 한국 증시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외국인들이 여전히 한국 증시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헤이링 대표는 "전반적인 글로벌에 회복세인 것은 틀림이 없다"며 "일본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계속 확대되거나 중동의 정치적 긴장상태가 세계 경제에 심각한 사태를 야기하는 등의 돌발 변수가 없다면 한국 증시가 조만간 강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코스피지수는 '260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들이삼성전자(219,000원 ▲4,500 +2.1%),하이닉스(1,224,000원 ▲58,000 +4.97%)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의 최근 조정을 매수 기회로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형주 발굴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헤이링 대표는 외국계 증권사 중 가장 많은 22명의 리서치 인력을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외국인 투자자간의 만남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면서 당장 투자하긴 어렵더라도 5~10년 지속 성장한다면 다양한 중소형주들이 투자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헤이링 대표는 이 같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기업으로는 블랙베리에 납품하는크루셜텍과 터치솔루션 업체멜파스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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