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첫 펀드 8500억 모은 돌풍 주역

해외서 첫 펀드 8500억 모은 돌풍 주역

유다정 기자
2013.11.05 10:17

[머투 초대석]윤여을 회장 이끄는 PEF 운용사 한앤컴퍼니는

한앤컴퍼니는 경영전문가인 윤여을 회장과 투자 전문가인 한상원 대표이사 사장이 힘을 합쳐 2010년 설립한 국내 토종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다. 모든 투자 의사결정권자들이 국내에서 일하기 때문에 의사결정 타이밍이 빠르고 국내 기업과 시장에 대한 이해가 높다.

한앤컴퍼니라는 이름을 시장에 알린 계기는 코웰이홀딩스 인수였다. 한앤컴퍼니는 2011년 8월에 카메라 모듈 제조업체인 코웰이홀딩스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후 코스닥 상장사였던 이 회사의 남은 지분을 공개매수 방식으로 확보해 상장 폐지를 단행했다. 코웰이홀딩스가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음에도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라는 이유로 국내 증시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투자를 검토하는 과정은 신중했지만 일단 결정을 내린 이후에는 신속하게 움직였다. 코웰이홀딩스는 중국 공장에서 오로지 기술 혁신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자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했다.

한앤컴퍼니는 코웰이홀딩스를 시작으로 지난 3년간 다양한 산업의 기업들에 투자했다. 대한시멘트, 쌍용시멘트(10% 지분), 한남시멘트를 차례로 인수하면서 시멘트시장의 큰 손으로 떠올랐고 최근에는 가격 우위로 웅진식품 인수전에서 승리해 유통업계의 전략적 투자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한앤컴퍼니는 윤여을 회장이 가진 산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상원 대표가 이끄는 투자팀의 과감한 전략을 앞세워 시너지를 내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자동차 부품제조사 코아비스와 온라인 광고업체 메이블(MABLE) 등도 인수해 경영하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2010년에 만든 첫 블라인드 펀드를 해외에서만 모집한 8500억원 규모의 돈으로 충당해 업계에 신선한 돌풍을 일으켰다. 현재 400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남겨두고 여전히 한국 시장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 인수 대상은 장기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두고 고른다. 1호 펀드의 만기는 10년인데다 연장이 가능해 기업 인수와 차익 실현에 조급해하지 않고 기업 가치를 근본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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