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실패 후 9월 아이돌 공개, 성공 여부에 따라 3분기 실적 갈릴 듯
가수 티아라의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이하 MBK엔터)를 인수해 엔터사업을 추진하던MBK(496원 ▼22 -4.25%)가 사실상 시너지 효과가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주가보다 78.3% 낮은 전환사채(CB)도 행사돼 오버행(대규모 대기 물량)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MBK는 연결기준 2분기 영업손실이 27억 6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적자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은 12억 9000만원이었다.
매출액은 51억 9400만원으로 같은기간 133.3% 늘었지만, 당기순손실은 40억원으로 지난해 10억원보다 크게 급증했다.
MBK는 지난 3월 주인이 바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재료기업 CS엘쏠라가 사명을 변경한 기업이다. 신규 경영진은 MBK엔터의 지분 40.68%를 21억원에 인수해 엔터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MBK엔터의 상반기 실적은 MBK의 연결실적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다. MBK엔터는 상반기 매출액 30억 1000만원, 순손실 19억 900만원을 기록했다.
MBK엔터는 걸그룹 티아라를 비롯해 김규리, 손호준, 갱키즈, 더 씨야 등 28명이 소속돼 있다. 소속된 연예인은 많지만 걸그룹 티아라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2009년 데뷔한 티아라는 '뽀삐뽀삐' '너때문에미쳐'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티이라가 지난 5일 공개한 11집 미니앨범 'SO GOOD'의 타이틀곡 '완전 미쳤네'는 가장 영향력 있는 멜론 차트에서 40위권을 기록했다. 사실상 국내 재기에 실패한 셈이다. 그나마 티아라가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높이는 점은 다행스러운 요소다.
증권업계는 MBK엔터가 내달 공개하는 신인 그룹 다이아의 성적에 관심을 갖고 있다. 다이아는 김광수 프로듀서가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인 그룹이다.
이미 MBK엔터는 3분기 실적에 티아라의 부진한 성적이 반영된다. 만약 다이아까지 실패한다면 적자 규모가 상반기보다 늘어나 MBK의 연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다이아는 데뷔곡인 '왠지'와 '닿을듯말듯'의 뮤직비디오를 홍콩 마카오에서 촬영하는 등 상당한 비용을 지출했다.
특히 MBK는 오는 9월 11일 전환가액 1054원의 CB 물량 303만여주가 상장한다. 전환가액은 현 주가보다 78.3% 낮은 수준이다. 일 거래량이 20~30만주 수준인 MBK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번 물량이 소화되더라도 265만여주의 전환가능한 CB가 남아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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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MBK는 본사업인 유기 재료 부문과 신규 사업인 엔터 모두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며 "CB 전환에 따른 차익실현 매출의 출회 여부를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