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자산운용사 CIO 진단결과
"일부 항목에 국한돼 심리적·상징적 효과가 큰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로 자동차 등 직접 경쟁업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이승준 상무는 1일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것과 관련해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하는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요 자산운용사의 CIO도 비슷한 맥락의 분석을 내놓았다. 한화자산운용의 박용명 상무는 "일본의 양적완화정책 의지의 재확인 정도로 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지난해 달러당 120엔 중반대의 환율을 경험한 한국 입장에서 새로운 환경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달러 환율에 민감하게 영향 받는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자동차와 기계 등 일부 업종의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허필석 대표도 "엔화가 다시 약세로 돌아서고 엔캐리트레이드(값싼 엔화 자금을 빌려 수익성이 높은 나라의 주식·채권시장에 투자하는 거래)가 재개되면 현금흐름에 긍정적일 것"이라면서도 "실물경기 부양 효과는 제한적이며 엔화약세를 전제로 업종별 유·불리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최광욱 전무는 "미국의 금리정책과 무관하게 각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환율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으로 한국 역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 배당락 이후 가격 조정을 크게 받은 배당주, 우선주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 볼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화약세에도 불구하고 경쟁통화의 약세가 동반되고 있어 중국·일본 등과 경쟁하는 수출주 대한 환율수혜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현 불확실한 거시환경 속에서 상대적으로 모바일·소비재 등 자유로운 섹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