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내려가는 신흥국 채권...투자자들은 '방긋'

금리 내려가는 신흥국 채권...투자자들은 '방긋'

정인지 기자
2016.10.24 16:50

신흥국 채권 펀드 올해 평균 수익률 7.37%

신흥국들이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채권 투자자들의 수익이 오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이미 '마이너스'까지 금리를 끌어내린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은 추가 금리 인하 여지가 있어 내년까지 투자가 유명하다고 보고 있다.

2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신흥국 채권 펀드의 수익률은 올해 이후 평균 7.37%로 북미 채권(5.91%), 유럽 채권(6.88%), 아시아 채권(2.52%) 등 기타 지역을 웃돌고 있다. 신흥국 채권 펀드에는 자금도 연초 이후 911억1500만원이 순유입됐다. 해외 채권 펀드 전체 순유입금액(1조1329억5200만원)에 비하면 여전히 작은 수준이지만 신흥국채권 펀드 전체 설정액이 2683억56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금액이다.

펀드별로는 △피델리티이머징마켓A △JP모간이머징국공채A △미래에셋이머징로컬본드1C-F 의 수익률이 12%대로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KB이머징국공채인컴A도 10.33%, 미래에셋이머징달러회사채1(H)C-I는 9.5%를 나타내고 있다.

올해 선진국 국채 금리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연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이머징 국채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유가가 안정되고 구조개혁이 진행되면서 신흥국들은 금리 인하를 하고 있는 점도 채권 투자의 매력으로 꼽힌다. 보통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올해 들어 6번째로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인도네시아 기준금리는 올해 초 7.5%에서 4.75%로 10개월 만에 2.75%포인트가 하락했다. 브라질 중앙은행도 지난 19일 정책금리를 4년만에 인하했다. 브라질은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 금리를 사상 최고치인 14.25%까지 끌어올렸으나 최근 물가상승세가 둔화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이 외에도 올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만, 세르비아, 카자흐스탄, 말레이시아 등이 기준금리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브라질은 정부 주도로 경제 구조 개혁이 일어나고 있는 만큼 금리 하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민관 합작 투자 유치, 수크리 채권 등 이슬람 금융 확대, 조세사면 법안 개정을 통한 해외 은닉 자금 국내 유입 유도 등을 추진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8월 말 취임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와 부패 척결에 주력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전병하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올해 금리를 많이 낮춰 속도 조절에 나설 수 있지만 인도네시아 금리정책은 상당기간 완화적인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며 "낮은 물가 상승률, 민간 신용 증가율 둔화, 조세사면법안의 성공적인 2단계 진입 등이 근거"라고 말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외환보유고 등 신흥국들의 경제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데다 구조 개혁이 진행되면서 신흥국 기준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인도의 채권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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