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채권 '바이 코리아']②

지금이 외국인들이 한국채권을 투자하기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COVID-19) 방역의 글로벌 모범사례로 한국이 주요하게 다뤄지고 있지만 단순히 코로나 때문이 아니다.
국가 신용등급과 함께 등급대비 국채금리도 높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부채비율도 낮아 상환 여부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울러 달러를 원화로 바꿔 투자할 때 환헤지 프리미엄도 있어 외국인이 한국채권에 투자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찾는 게 어려울 정도다.
전문가들도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대부분 국가들이 휘청이는 가운데 이머징마켓(신흥시장)에서 한국처럼 채권투자 매력이 있는 곳은 찾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12일 기준 3대 국제신용평가사 모두 한국의 신용등급을 더블에이(AA) 수준으로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무디스 Aa2 △S&P AA △피치 AA- 등이다. 특히 최근 한국의 신용등급을 결정한 무디스는 "코로나19 사태에서 보여줬듯 한국의 거버넌스는 강하고 거시경제·재정·관리는 충격에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프랑스, 벨기에, 영국 등과 같고 동아시아권인 일본과 중국보다는 1~2단계 높은 수준으로 아시아권에서 상당히 안정적인 대외 신인도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등급대비 국고채 수익률도 가장 높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424%로 동일등급 대비 최고 수익률을 자랑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같은 기간 미국(0.66%), 영국(0.24%), 스페인(0.78%) 등 주요국보다 높았고 일본(-0.01%), 홍콩(0.33%), 싱가포르(0.81%) 등 아시아권에서도 독보적으로 높았다.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단계에 접어들자 주요국들은 공격적으로 통화·재정정책을 시행하면서 사실상 무제한 양적 완화에 들어갔다. 제로(0)금리가 보편화 되고 정부재정이 시중에 풀리면서 부채비율도 덩달아 높아졌다.
대부분의 이머징 국가들의 경우 부채부담이 상당한 상황에서 재정정책을 강화하는 것은 신용등급의 하락요인이 된다. 하지만 한국은 GDP 대비 부채비율이 주요 선진국 대비 상당히 양호한 수준으로 이 같은 걱정에서 상대적으로 비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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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일반정부 부채비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3개국 중 네 번째로 낮은 40.1%로 집계됐다. 올 들어 수차례 진행된 추경을 감안하면 이 비율은 40% 중반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OECD 평균 부채비율은 109.2%로 미국(106.9%), 일본(224.1%), 영국(111.8%)과 비교해봐도 한국의 높은 재정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다.
채권업계 관계자는 "우리는 부채비율도 낮은데 미국과 독일처럼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쓰는 것도 아니다. 대부분 민간을 우회한 정책을 사용하고 직접적인 재정부담이 늘어나는 정책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며 "추경으로 인해 적자부담이 늘었지만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볼 때 아직은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는 장·단기 모두 투자 매력이 있다"며 "게다가 올해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려있다는 판단에 외국인들이 들어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기금과 국부펀드들은 주식·채권 투자비중과 선진국·이머징 마켓에 따른 투자비율이 정해져 있다"며 '코로나 등 매크로 변수가 있다면 이머징 국가 간 배분비율을 조정할 수 있는데 현재 비중확대 대상이 한국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