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절벽 없고, 구조적 성장 가능"…유럽 방산 투자 ETF 출시

"수주 절벽 없고, 구조적 성장 가능"…유럽 방산 투자 ETF 출시

김근희 기자
2025.09.23 14:38

ACE 유럽방산TOP10 ETF 상장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방산 펀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근희 기자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방산 펀드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근희 기자

"유럽에서 안보 위협이 지속되고 있고, 유럽이 재무장에 들어갔습니다. 유럽은 재무장 시 유럽산 무기를 구매할 예정인 만큼 유럽 방산기업은 구조적으로 성장할 것입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방산 펀드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다.

남 본부장은 "유럽 국가들은 안보 위협을 심각하게 느끼고 있고, 이에 국방 예산을 늘리고 있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방위비를 2035년까지 GDP(국내총생산)의 5%까지 증액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유럽의 방위비는 GDP의 2.2% 수준인 660조원이다. 방위 비중을 5%대로 늘릴 경우 2035년 유럽의 방위비는 1543조원에 달한다. 또 EU(유럽연합)가 '바이 유러피안(Buy European·공동 무기 생산 및 유럽산 우선 구매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만큼 유럽 방산 무기 수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EU는 2030년까지 방위비 지출의 50%를 유럽 내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남 본부장은 "수주 사업을 하는 기업들의 가장 큰 위험 요소는 수주 절벽이 올 수 있다는 것인데 유럽 방산 기업들은 수주 절벽이 없고, 안정적인 성장이 보장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은 민간과 국방을 함께 성장시키는 '듀얼 웨이'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유럽 방위산업 기업들이 앞으로 위성, 레이더, 무인체계 등 민간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도 크다"며 "이는 K방산이나 미국 방산 기업과 큰 차별점"이라고 했다.

이에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날 ACE 유럽방산TOP10(11,195원 ▲680 +6.47%)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했다. 해당 ETF는 유럽에 상장된 종목 중 방위산업 매출 비중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에 투자한다. 포트폴리오 주요 편입 종목은 유럽과 독일 매출 비중이 77%에 달하는 라인메탈((Rheinmetall AG, 독일), F-35 전투기 등 핵심 항공 전자장비를 생산하는 BAE 시스템즈 등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이날 세미나에서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의 성과도 공개했다. 이 펀드는 우주와 방위산업 관련 주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간한 우주경제 분류 체계와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기업 파트너십 리스트 등 데이터를 활용해 편입 종목을 선별한다.

2023년 4월11일 설정된 이후 지난 8월31일까지 해당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131.9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S&P500 수익률(101.12%) 보다 높은 수익률은 올렸다. 중장기 수익률도 우수하다. 기간별 수익률은 △YTD(올해 첫 거래일 기준) 29.65% △6개월 30.53% △3개월 19.49% △1개월 0.88%다.

펀드 운용역인 김현태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재사용 발사체, 위성 데이터와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방위 산업 혹은 민간 시장에 침투해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에 투자하고 있다"며 "로켓랩 등 성장주뿐 아니라 전통적인 우주 항공 기업들을 함께 편입해 변동성을 관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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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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