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캐피탈 지분 25% 확보…공정위 기업결합 승인 앞둬

토종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선두주자인 스틱인베스트먼트(9,230원 ▼30 -0.32%)의 최대주주가 미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바뀐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일 미국 보스턴 소재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미리캐피탈이 '미리 전략 신흥시장 펀드(The Miri Strategic Emerging Markets Fund LP)'를 통해 도용환 회장 보유 지분 13.46% 중 11.44%(476만9600주)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총 600억9600만원, 주당 1만2500원이다.
미리캐피탈은 이번 지분 인수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지분 25%를 확보하게 된다.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승인 후 대금 지급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매각은 그간 시장에서 제기되어 온 거버넌스 리스크와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종식시킬 전망이다. 미리캐피탈은 2023년부터 스틱인베스트먼트의의 지분을 꾸준히 매집하며 2대 주주(13.52%) 자리에 올랐고, 최근 얼라인파트너스(6.64%) 등 행동주의 펀드들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며 도 회장을 압박해 왔다.
최대주주 변경 후에도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색깔은 유지될 전망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대주주 변경 후 펀드 운용, 투자 의사결정 구조, 투자심의위원회(IC) 운영, 핵심 운용 인력·조직 체계, 경영진·이사회 등 기존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도 회장도 향후 '창업회장'으로 회사를 지원할 계획이다.
도용환 회장은 "미리캐피탈이 주요 주주로 참여할 경우 기존 지배구조상 존재하던 약점이 해소되고, 안정적이고 책임 있는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모범적인 승계 구조가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기관투자자(LP) 기반 확대와 신규 투자 협업 등으로 회사의 중장기 성장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