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침묵 깬 파두 리포트…소외주 발굴도 '눈길'

증권가 침묵 깬 파두 리포트…소외주 발굴도 '눈길'

성시호 기자
2026.03.22 17:18

[주간 베스트리포트]

머니투데이 증권부가 선정한 3월 셋째주(16~20일) 베스트리포트는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의 '기술로 증명할 시간'(파두)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의 '실적 확인하고 매수하시면 늦습니다'(케이엠더블유)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의 'P/E가 3배도 안 되네요'(티에이치엔) 3건입니다.

파두, 증권가 침묵 깬 리포트
서울 강남구 파두 본사 모습./사진제공=파두
서울 강남구 파두 본사 모습./사진제공=파두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파두(59,200원 ▲2,200 +3.86%)에 대한 기업 리포트를 발간했습니다. 지난달 3일 증시에서 거래가 재개된 뒤 처음 나타난 국내 증권사 리포트입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지만, 논쟁성 짙은 종목에 대한 분석을 꺼리는 증권가 분위기 속에서 이 연구원의 리포트는 등장 자체만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파두의 시가총액이 지난 20일 기준 2조9606억원으로 코스닥 34위 수준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정보 수요는 절실했습니다. 직전 리포트는 지난해 12월 NH투자증권이 발간했습니다.

다음은 리포트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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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의 매출 대부분은 데이터센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PCIe 5세대 컨트롤러에서 발생하고, 올 초 차세대 PCIe 6세대 컨트롤러를 출시했다. 주요 경쟁사인 마벨은 아직 6세대를 출시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팹리스 시장에선 시장출시기간(TTM)이 중요한 경쟁요소인 만큼 파두의 빠른 출시는 신규 고객사 확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39억원, 영업손실 258억원을 기록했다. 파두는 고객사 프로젝트 진행시점에 따라 분기별 매출 변동성이 발생하는데, 4분기에 6세대 컨트롤러 개발비 약 110억원이 일회성으로 반영돼 영업적자가 전분기 대비 확대됐다. 다만 이 개발비는 4분기를 끝으로 모두 반영됐고, 향후 7세대 개발비는 일부 고객사로부터 지원받을 예정으로 향후 2~3년간 판관비가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늘지 않을 전망이다.

"P/E가 3배도 안 돼" 車부품주 발굴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8일 티에이치엔(8,830원 ▼310 -3.39%)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 주가수익비율(P/E·PER)이 2배 중반(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티에이치엔은 자동차 내 각종 전기전자장치를 연결하는 '와이어링하네스'를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이 기업에 대한 리포트는 국내 증권사를 통틀어 7개월 만에 새로 발간됐습니다. 선뜻 매수로 손을 옮기기 어려운 스몰캡에 대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음은 리포트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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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고객사는 현대차·현대모비스·기아 등이다. 현대차 내 점유율은 13% 수준으로 3위 업체이고, 주력 납품모델은 투싼·팰리세이드·산타페·아이오닉6·셀토스·EV9·G70·HB20·크레타 등이다. 지난해 매출은 9891억원, 영업이익은 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52%, 126% 증가했다.

단일 고객군의 특정 모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고객사 판매동향과 모델 사이클에 매출액·이익률이 연동되고, 제품의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으며 구리가격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 할인요인이지만, 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밸류에이션이 동종업종 내 지나치게 낮은 수준이다.

"실적 확인하고 사면 늦어" 이유 있는 외침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17일 KMW(케이엠더블유(32,950원 ▲3,750 +12.84%)) 리포트를 "실적 확인하고 매수하시면 늦습니다"라는 제목으로 발간했습니다. 단순한 포모(FOMO·기회상실우려)로 보일 수 있지만 본문에 고객사 수요와 과거 통신장비주 주가 사이클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담았습니다.

리포트 덕분이었을까요. 이달 들어 시작한 주가 상승은 리포트 발간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한국거래소(KRX)에서 KMW는 발간 전(16일) 대비 26.73% 오른 3만295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다음은 리포트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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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월 최대 통신장비 시장인 미국에서 주파수 경매가 시작될 것이라 통신장비 수요확대 기대감이 높아질 전망이고, 미국 AT&T가 2026~2030년 설비투자(CAPEX) 집행계획을 지난해 대비 2.5배 증가한 수준으로 발표한 데 따라 망 투자 붐이 예상된다.

미국 장비·부품 규제동향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는 물론 에릭슨도 공급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고, KMW는 사실상 전 세계 기지국 필터·안테나 시장의 선두주자다. 더 이상의 확인은 필요 없을 것이다.

KMW가 2019년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한 당시 주가는 3만원이었다. 이미 2017년 바닥 대비 8배가 오른 상태였고, 실적발표 후 주가 상승폭은 3배 수준에 불과했다. 이번에도 흑자전환을 확인한 뒤 매수한다면 이미 많은 기회를 상실한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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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호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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