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종전협상 불발...새우등 증시, '안전지대'는?

미·이란 종전협상 불발...새우등 증시, '안전지대'는?

김세관 기자
2026.04.13 16:55
코스피 음식료·담배 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코스피 음식료·담배 지수 추이/그래픽=윤선정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양상이 시장에 여전한 변동성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국제 정세에 영향을 덜 받는 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인다.

13일 한국거래소(KRX) 코스피에서 KT&G(165,600원 ▲1,300 +0.79%), 삼양식품(1,290,000원 ▲52,000 +4.2%), 대상(20,850원 0%), CJ제일제당(240,500원 ▲2,000 +0.84%), 보해양조(431원 ▲1 +0.23%) 등의 종목을 담은 음식료·담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3% 오른 4890.23에 마감됐다. 4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미국과 이란 전쟁 초기였던 지난달 3일 종가 4812.50보다 상승했다.

비슷한 종목을 담은 KRX 필수소비재 지수 역시 이날 전거래일 대비 0.64% 오른 1736.23에 장을 마쳤다. 마찬가지로 4거래일 연속 오름이다.

담배와 음식료 등 필수소비재 종목은 경기 변동이나 외부 요인에 상대적으로 덜 흔들리는 전통적인 종목으로 분류된다.

음식료·담배와 함께 대표적인 방어주로 여겨지는 통신지수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 통신 지수는 이날 0.22% 오른 677.01을 기록, 7거래일 연속 상승을 나타냈다.

다만 경기방어주이면서 원자재 수입 가격 등과 관련이 깊은 유틸리티 종목은 이날 KRX 유틸리티가 1.34% 하락하는 등 부진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 소식 이후 배럴당 90달러대로 내려갔던 WTI(서부텍사스원유) 선물 가격이 다시 100달러를 넘긴 영향이 크다.

일각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이 큰 글로벌 환경에서는 통적인 방어주 개념을 달리 봐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한다. 안정적인 실적과 수출로 리스크를 상쇄하는 반도체와 같은 주도주가 결국 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삼성전자(201,000원 ▼5,000 -2.43%)가 최근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달 1~10일까지의 수출액이 반도체 수출 급증(152.5%)에 힘입어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장은 "지수 정상화 과정에 진입 시 가장 빠른 주가 회복을 예상할 수 있는 업종은 반도체"라며 "연준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완화 될 경우 지수 반등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실장은 WTI의 배럴당 가격이 100달러 안팎에서는 투자 업종 선별이 쉽지 않지만 향후 낮아지는 과정에서 방어주 역할을 할 수 있는 주도업종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WTI 배럴당 90달러 수준에서는 조선과 기계와 같은 산업재 섹터의 영업이익률이 대폭 상승하고, 주가 수익률도 좋았다"며 "80달러 수준에서는 운송, 자동차와 2차전지, 철강, 화학 같은 소재 섹터 주가수익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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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자본시장이 새로운 증권부 김세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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