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장관 "금융시장 영향 고려"…'177조' 기계적 매도 재점검

정은경 장관 "금융시장 영향 고려"…'177조' 기계적 매도 재점검

김지훈 기자
2026.05.28 17:19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2026년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6.05.28.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2026년도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6.05.28. [email protected] /사진=조수정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이 28일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리밸런싱(자산재배분) 기준과 관련, "국민연금의 장기 수익성과 안정성을 높이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4시30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5차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안건(중기자산배분안)은 향후 5년간 기금 운영의 큰 방향을 결정하고 내년 수입과 지출을 심사하는 것으로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기금운용위원장인 정 장관은 "2026년 자산별 목표 비중 조정안과 2027년부터 2031년까지의 중기자산배분안을 상정하고 금융시장, 경제 전망, 정책 여건 실행 가능성 등을 고려한 자산군별 목표 비중을 결정하고자 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위원회, 복지부, 기금운용본부 모두 함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최근 글로벌 주식 시장은 고유가 상황에도 불구하고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업 실적 호조 등으로 양호한 투자 심리가 유지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국내 증시도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면 국제유가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주요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 여건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변동성이 높은 금융시장에서 연기금의 안정적 운용에 대한 국민들의 염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현행 최대 허용비중 19.9%를 훌쩍 웃도는 수준까지 국내주식 보유를 용인하는 방안을 검토선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피의 전일 장중 고가를 적용해 현행 자산배분 원칙을 강행하면 국내주식 보유분 가운데 176조9000억원어치가 기계적 매도 압력에 놓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도 159조7000억원가량이 원칙상 매도 압력에 놓이는 것으로 추산된다. 국민연금의 지난 2월 말 국내주식 평가액(395조1000억원)에 코스피 상승률을 산술 대입한 수치다.

국민연금은 지난 1월 목표비중을 초과한 국내주식 보유분에 대해 기계적 매도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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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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