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통신사들 "당분간 계획 없다"
스마트폰 이용자 확산을 타고 제기되고 있는 무선인터넷 요금인하 가능성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나 통신업체들은 "아직 그럴 계획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무선인터넷 요금인하를 올해 업무과제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제기되는 무선인터넷 요금인하 가능성에 대해 방통위는 1일 "이용자의 이용패턴 등을 보면서 신중히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며 "지금 당장 요금인하를 추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방통위 통신정책국 이용제도과는 무선인터넷 종량제 요금체계와 부당과금 여부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방통위는 이번 조사에 대해 "무선인터넷을 활발히 이용하는 고객들이 대부분 정액제에 가입돼 있지만, 대다수 이용자들은 정액제에 가입하지 않은 채 사용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이용하는 종량제 과금이 문제가 없는지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신업체들 역시 무선인터넷 요금인하 가능성에 대해 "당분간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업계 집계에 따르면 4700만명의 이동전화 가입자 중 320만명 정도가 무선인터넷 정액제를 이용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 무선인터넷 활성화 차원에서 요금인하를 단행한 바 있는 통신업체 입장에선 또다시 요금인하 여론이 불거진데 대해 매우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통신업체 한 관계자는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요금제는 늘 검토하고 있는 일"이라며 "'원 디바이스 통합과금제' 같은 새로운 요금제는 중장기적으로는 도입해야 할 방법이라는데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 경우도 과금 시스템 개편은 물론 일부 유통망까지 바꿔야 하는 만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특히, 통합에 따라 요금인하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요금인하보다는 새로운 관점의 서비스와 이를 뒷받침하는 요금제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SK텔레콤(105,700원 ▼2,400 -2.22%)과KT(55,900원 ▲2,100 +3.9%)는 최근 이용자가 여러 디지털 기기를 이용해 무선인터넷을 사용하더라도 하나의 통합된 요금을 납부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SK텔레콤은 올초 무선인터넷 전략을 밝히면서 올 3분기쯤 다양한 디바이스를 하나의 요금제로 통합 납부할 수 있는 통합요금제를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KT도 최근 실적발표에서 '원 디바이스 통합요금' 서비스 모델과 요금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