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특허 광범위 인정 소송우려...국내 업체들 "아직은 예의주시"
삼성전자(181,200원 ▲2,600 +1.46%)가 애플과의 미국 특허소송에서 사실상 완패한 가운데,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를 사용하는LG전자(117,200원 ▼4,200 -3.46%)와 팬택에 대한 소송우려도 커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이번 평결을 계기로 전방위적 특허공세에 나설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제조사들도 긴장감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실제 이번 소송에서 애플의 특허권이 광범위하게 인정되면서 다른 안드로이드 진영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특허소송 사정권에 들어섰다.
애플이 침해대상으로 거론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자인, 아이콘배열, 바운스백(화면 끝부분을 알려주는 기술), 두드려 확대, 멀티터치 확대 등 디자인과 UI(사용자환경)는 상당수 안드로이드폰에 공통적으로 적용된 기술이다.
이에따라 애플이 특허공세를 전방위로 확대하면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실제 팀 쿡 애플 CEO도 "전세계가 (평결내용을) 경청하길 바란다"고 밝히자 사실상 안드로이드 진영에 대한 선전포고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당장 LG전자와 팬택 등 국내 제조사에 대한 소송 우려가 커졌다. 특히 LG전자와 팬택은 스마트폰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만큼 아직 입지가 탄탄하지 못한 상태다.
최근 애플은 파산한 노텔의 특허자산을 인수해 설립한 록스타비드코를 앞세워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특허를 침해했다며 로열티를 요구하기도 했다.
제조사들은 당장 직접적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디자인 정책과 특허체계를 재점검하고 있다.
이와 관련, LG전자 측은 " 그동안 사각형 모서리를 갖춘 디자인으로 차별화해왔고 상당수 LTE(롱텀에볼루셤) 특허 등을 갖췄다"면서 "당장 직접적 영향은 없겠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OS를 쓰는 만큼 UI의 경우 문제의 소지가 있지만 LTE 상용특허를 상당수 보유해 대적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팬택 역시 디자인 면에서 차별화가 이뤄졌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낮은 만큼 애플이 소송 제기할 실익이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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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배심원단이 애플의 디자인 특허를 광범위하게 인정한데 따른 제조사들의 심리적 위축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팬택 관계자는 "휴대폰 디자인은 아무리 차별화해도 공통적인 부분이 많은 만큼 이번 판결이 현실화될 경우 산업전반에 악영향을 미칠게 분명하고 특히 제품 개발시 애플과 유사한 디자인을 배제해야하는 만큼 어려움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