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영화·게임 직접 투자 나선다

KT, 영화·게임 직접 투자 나선다

이학렬 기자
2012.11.13 05:50

게임·영화 직접 투자 실패 요인-타사 성공사례 분석, 이석채 회장에 보고

KT(60,800원 ▲1,100 +1.84%)가 영화와 게임에 대한 직접 투자에 나선다. 영화는 2007년 올리브나인 투자 이후 5년여만에 게임에 대한 직접 투자는 처음이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게임 및 영화 직접 투자 실패 요인을 분석해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이석채 회장에게 보고했다.

보고서에는 다른 회사의 성공사례를 분석해 이를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번 보고는 KT가 게임 및 영화에 대한 직접 투자에 나서기 위한 준비 단계로 풀이된다.

KT는 지금까지 게임회사에 직접 투자한 적은 없다. 영화의 경우 지난 2006년 280억원을 투자해 싸이더스FNH를 계열 편입한 바 있다.

2007년에는 드라마제작사 올리브나인에 220억원 투자해 계열 편입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2년만인 2009년 6월 53억6500만원에 아윌패스에 매각했다.

KT는 싸이더스FNH를 통해서는 영화제작을 강화하는 한편 게임회사 등 콘텐츠 제작회사도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KT는 영화제작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초 싸이더스FNH에 35억원을 추가 출자했다.

KT가 게임 및 영화 직접 투자를 하려는 것은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를 많이 확보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가 지난 9월 간담회를 갖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한 것도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12월중 설립하는 미디어콘텐츠 회사 KT미디어(가칭)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KT미디어는 IPTV(인터넷TV)에 콘텐츠를 공급하고 KT그룹의 콘텐츠 사업의 전문성을 높이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서는 콘텐츠 확보가 절실하다.

최근 KT가 KT뮤직을 통해 음원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SM, YG, JYP, 미디어라인, 스타제국, 캔엔터테인먼트, 뮤직패토리 등 7개 기획사가 출자한 KMP홀딩스를 인수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KMP홀딩스는 국내 음원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KT뮤직의 음악콘텐츠 경쟁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콘텐츠 투자를 묻는 질문에 "올리브나인이나 싸이더스FNH 투자해 많은 손해를 봤지만 그것이 다 콘텐츠에 투자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콘텐츠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지속 투자 의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학렬 사회부장

머니투데이에서 사회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