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가입자 돌파땐 하와이 여행" 직원 '농담' 현수막이 현실로

지난해 폭발적인 매출성장과 안정적인 수익창출에 성공한 카카오 직원들이 '통 큰' 선물을 받는다. 카카오는 오는 6월 중순께 모든 임직원이 함께 3박5일 일정의 하와이 여행을 떠난다고 1일 밝혔다. 항공·숙박을 비롯한 모든 비용은 물론 회사가 부담한다.
◇ "하와이 여행 약속, 농담 아니었네"
카카오는 수년 전 카카오톡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면 전직원이 하와이 여행을 간다는 공약을 걸었다. 이 공약이 나온 것은 2011년 4월 1000만 가입자 돌파에 성공하면서부터다.
당시 카카오의 경영지원 담당 직원은 현수막을 제작하면서 '축 카카오톡 1000만 가입자 돌파! 1억명 넘으면 모두 함께 하와이 간다!'는 문구를 넣었다. 그렇지만 이는 경영진과 사전에 교감을 이룬 문구가 아니었다. 단순히 1000만 가입자 돌파 문구만 넣기에는 현수막 길이가 길어 벤처기업 특유의 '유머' 코드를 적용했을 뿐이다.

하지만 카카오 직원들 사이에서 하와이 여행에 대한 의지가 높아졌다. 직원들은 회의실 명칭을 오아후, 마우이, 라나이, 카우아이 등 하와이 부속 섬들의 이름으로 바꿔달고 불렀다.
◇ 2년새 1억 가입자 돌파 눈앞, 직원도 350명으로 늘어
김범수 의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직원들의 열망에 화답했다. 국내 모바일 서비스에서 1억 가입자 돌파는 그 자체가 의미있다. 그간 고생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 및 사기진작을 위해 이 같은 비공식적인 공약을 실행하기로 결정한 것. 특히, 여행 시점을 목표달성 이전으로 당겼다. 3월 기준 카카오톡 가입자 수는 8300만명으로 2년만에 8.3배 늘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1억명 돌파가 확실한데다 최근 폭발적인 수익증대가 이뤄지면서 그간 열악한 환경에서 함께 고생한 직원들에게 보상을 하기 위해 하와이 여행 공약을 실행키로 했다"며 "가입자가 1억명을 기록할 시기가 휴가시즌일 가능성이 높아서 일정을 앞당겼다"고 설명했다.
1000만 가입자 돌파 당시 30명이었던 카카오 직원 수는 3월말 기준 350명으로 증가했다. 여행 대상은 모든 직원이다. 이 같은 대규모 인력의 단체여행에 소요되는 비용만도 만만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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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카카오 실적이 뒷받침해줬다. 공약이 시작된 2011년에는 매출이 17억9900만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첫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카카오는 매출액 461억8147만원, 영업이익 69억7926만원을 기록했다(연결기준). 특히, 매출 및 수익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카톡게임의 월 평균 거래액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올해 5000억 매출도 가능, 가파른 성장세 예고
카카오에 따르면 카톡게임 거래액은 서비스 초기인 지난해 8월 47억원에서 9월 138억원, 10월 400억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거래액은 이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카카오의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야 월 기준 흑자전환 됐음에도 영업이익률이 15.1%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최소한 3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도 기대된다.
최근 3개월에 1000만명 안팎의 가입자 증가추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하와이 여행 시기 카카오톡 가입자는 9000만명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