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장관에서 여성과기계 '대모'로

환경부 장관에서 여성과기계 '대모'로

류준영 기자
2013.05.20 05:00

[머투초대석]김명자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은 누구

김명자 여성과총 회장[사진=구혜정 기자]
김명자 여성과총 회장[사진=구혜정 기자]

김명자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6대 회장은 평소 온화한 성품과 함께 꼼꼼한 업무처리로 잘 알려진 '외유내강'형 여성관료 출신이다.

특히 환경과 원전, 사회복지 정책 전반에 관해선 과학자다운 논리와 여성적인 시각을 동시에 녹인 접근법으로 '창의적 해결사'형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김회장은 1960년대 초 경기여고 시절, 부친의 조언에 따라 자연과학자의 길을 걷게 됐다. 서울대 화학과 졸업 후 미국 버지니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74년부터 숙명여대 화학과 교수로도 재직했다.

1999년 6월 환경부 장관 재임 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그는 '낙동강물관리종합대책'을 꼽았다. 낙동강 댐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낸 문인들에게 글을 받아와 주민들 마음을 돌려놓은 일화는 당시 큰 화제가 됐다.

또 여성이 장관 업무를 수행하는 데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우리 정치 풍토에 굴하지 않고 그는 환경부장관이 된 후 3년 8개월간 재임하면서 '헌정 사상 최장수 여성장관', '국민의 정부 최장수 장관' 등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밖에도 그는 '엔트로피' '현대사회와 과학' 등의 저서를 통해 과학대중화에도 힘을 보탰다. 그 공로로 1984년 한국과학저술인협회 제1회 저술상,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1994년 대한민국 과학기술상 진흥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활동반경을 여성과학기술계로 넓힌 그는 숨은 조력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특히 그는 지금 여성과학기술계 '대모(代母)'로서 여성과기인들의 고용과 복지를 위해 남은 힘을 쏟아 붓고 있다.

그는 "박사학위를 받은 여성과기인이 집에서 살림만 한다면 이거야말로 국가적 낭비"라며 "세계 5위 수준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자랑하는 국가가 여성 과학자들을 사장시키고 있는 것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밝혔다.

◇약력 △1944년 서울 출생 △서울대 화학과 졸업·미 버지니아대학 화학박사 △제7대 환경부 장관 △제17대 국회의원(국회 윤리특별위원장, 국방위원회 간사) △카이스트 초빙특훈교수 △그린코리아21포럼 이사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지원국민협의회 공동의장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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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영 기자

·머니투데이 유니콘팩토리(미래사업부) 차장 ·한국과학기자협회 이사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석사 졸업 ·한양대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2020년 대한민국과학기자상 ·(저서)4차 산업혁명과 빅뱅 파괴의 시대(공저, 한스미디어) ■전문분야 -벤처·스타트업 사업모델 및 경영·홍보 컨설팅 -기술 창업(후속 R&D 분야) 자문 -과학기술 R&D 정책 분야 컨설팅 -과학 크리에이터를 위한 글쓰기 강연 -에너지 전환,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자문 -AI시대 기술경영 및 혁신 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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