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간편결제...'모바일 온리'의 산물

웹툰·간편결제...'모바일 온리'의 산물

홍재의 기자, 서진욱 기자
2015.04.06 05:58

[포노 사피엔스-소비자의 시대]모바일 기기에 적합한 콘텐츠 찾기 혈안

소비자를 잡기 위한 손 안의 전쟁이 시작됐다. 핀테크, 모바일쇼핑, e북, 웹툰 등 모바일 소비에 최적화된 콘텐츠 찾기에 혈안이다. 지금까지 모바일 소비가 PC '웹'에서 모바일 '앱'으로 단순히 옮기는 수준에 그쳤다면, 이제는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해법 찾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2~3년 전만 해도 IT업계의 화두는 PC와 모바일을 자연스레 이어주는 것이었다. PC에서 사용하던 이용자 환경을 모바일에 맞도록 컨버전(전환)하는 것이 화두였다. 이후 '밴드', '카카오스토리'와 같이 SNS분야에서 모바일 '온리' 서비스가 등장했지만, 수익과 관련된 대부분의 서비스에있어 PC는 포기할 수 없는 주요 플랫폼이었다.

PC에서 모바일로의 인구이동은 급격히 이뤄졌다. PC '수준까지' 모바일 사용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이용자는 빠르게 PC를 버리고 모바일만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4년 방송매체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주5일 이상 이용하는 매체비율은 스마트폰이 70.8%로 30.6%를 차지한 PC·노트북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모바일 퍼스트'를 외치며 소극적이었던 IT업계도 빠르게 '모바일 온리' 전략으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PC시대의 절대 강자 네이버도 움직였다. 네이버는 소셜커머스,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핫딜' 정보를 한데 모아 모바일 서비스 '쇼핑핫딜'을 선보였다. 대형마트나 소셜커머스 뿐 아니라 중소쇼핑몰, 해외 핫딜 정보까지 제공해주는 플랫폼이다. 모바일 앱으로 파편화됐던 쇼핑몰 이용 고객을 네이버라는 플랫폼 하나로 모으려는 고심이 엿보인다.

모바일 콘텐츠 플랫폼 '피키캐스트'를 서비스하는 장윤석 피키캐스트 대표는 TV, 신문, 인터넷신문 등 전통언론에 대해서도 직격타를 날렸다. "환경은 큰 종이에서 작은 디바이스로 변화했는데 전통언론인 신문 지면을 보면 그에 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요약된 정보, 사진이나 동영상 중심의 콘텐츠 전달이 결국 모바일 시대의 미디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웹툰의 경우 모바일 시대에 가장 잘 적응한 콘텐츠로 자주 거론된다. 초기에는 기존 만화책을 작은 스마트폰에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옮길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 이후 4컷 만화, 세로형 만화가 대세로 자리 잡았고 이제는 웹툰 시장이 만화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오태엽 대원씨아이 본부장은 '대한민국 콘텐츠산업, 2015년을 전망하다' 포럼에서 "유료로 판매되는 만화의 비중은 스마트폰이 80%, PC가 20%로 구매 대부분이 모바일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모바일 형태에 적합한 콘텐츠를 생산해내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태풍의 눈으로 부상한 핀테크, 간편결제 시장도 결국은 모바일 온리 전략과 맞물린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카드가 없어도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해지고 보안카드 혹은 OTP(일회용비밀번호) 없이도 모바일 송금이 가능해지는 것.

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융합학과 교수는 "인터넷은 미디어의 전환을 만들어냈지만 상업화된 부분이 많지 않아 인터넷 경제가 기대만큼 크지는 않았다"며 "모바일은 실물 경제 전체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산업과 연결될 때 모바일 인터넷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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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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