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세계 첫 '시티버스' 국제표준 주도

ETRI, 세계 첫 '시티버스' 국제표준 주도

박건희 기자
2025.10.14 09:47
ITU-T SG20 의장을 맡고 있는 김형준 ETRI 연구위원이 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ITU
ITU-T SG20 의장을 맡고 있는 김형준 ETRI 연구위원이 총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ITU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시티버스'(Citiverse) 기술의 국제표준을 이끌 기반을 마련했다. 시티버스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를 연동해 도시 통합 서비스를 구현하는 기술을 말한다.

ETRI는 지난달 15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스터디그룹20 총회에서 메타버스-디지털 트윈 연동 분야의 권고안, AIoT(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및 스마트시티 분야 권고안 등 총 7건의 권고안을 사전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권고안은 ITU-T가 제정하는 공식 국제표준 문서다. 권고안으로 채택된다는 건 사실상 해당 기술의 국제표준으로 활용된다는 의미다. ITU는 권고안을 최종 승인하기 전 회원국 간 합의 절차를 거쳐 표준 제정이 가능하다고 인정하는 사전 승인 단계를 밟는다.

메타버스와 디지털 트윈(현실 세계의 물체를 가상 세계에 구현한 환경) 분야에서는 △요구사항(Y.dtmv-reqts) △참조구조(Y.dtmv-ref) △인터페이스(Y.dtmv-if) 권고안이 사전 승인됐다. 현실과 가상세계 간 연동을 위한 기능과 인터페이스를 규정한 표준으로, ITU-T와 국제표준화 분야에서 메타버스 관련 권고안이 제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데이터 등 핵심 ICT 기술과 사물인터넷을 융합하기 위한 구조를 정의한 지능형 사물인터넷 융합 프레임워크 권고안과 시티버스에서의 AI를 활용한 상호운용성 요구사항을 정의한 신규 권고안도 이번 회의에서 사전 승인됐다.

지난 1월 회의에서 사전 승인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실시간 이벤트 모니터링 및 통합관리 요구사항(Y.4236)은 최종 승인돼 스마트시티 관련 국제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ITU-T SG20 국제 의장이자 한국대표단 수석대표인 김형준 ETRI 연구위원은 "시티버스를 비롯한 현실-가상 연동 기술은 미래 도시 생태계의 핵심"이라며 "이번 성과는 대한민국이 디지털 도시 기술 표준화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승윤 ETRI 표준연구본부장은 "국제표준화를 통해 국가 디지털 전략 기술의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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