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달러" 환율 급등에 미소 지은 게임사들

"땡큐, 달러" 환율 급등에 미소 지은 게임사들

김소연 기자
2025.12.01 15:08
3분기 일자별 원달러 환율/그래픽=윤선정
3분기 일자별 원달러 환율/그래픽=윤선정

올해 3분기 달러화와 위안화 급등으로 인해 미소 짓는 기업들이 있다. 특히 K 콘텐츠 대표 수출기업인 게임사들은 해외 매출이 환율 급등에 따라 더 커지면서 순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크래프톤(262,000원 ▲7,000 +2.75%)은 해외사업환산손익 270억여원이 발생했다. 지난해 3분기에 해외산업환산손실이 366억원 발생했던 것에 비해 600억원 이상 개선된 것이다.

올해 3분기(7~9월)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여파다. 원·달러 환율은 최근 1500원 선 근처까지 치솟았다. 7월 초 1358원에서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9월 말 1406원까지 올라 3분기에만 48원(3.5%) 상승했다.

이에 크래프톤의 올해 3분기 순이익은 36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8706억원)이 21%, 영업이익( 3486억원)이 7.5% 증가한 것에 비하면 폭증한 셈이다. 앞서 지난해 3분기에는 환율 때문에 순이익(1214억원)이 전년동기대비 42.62% 감소했었다.

크래프톤은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K게임 수출기업이다.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PUBG)'가 중국, 인도 등을 비롯해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대개 해외 퍼블리싱회사로부터 로열티를 받는 구조이고, 크래프톤에서 비용은 따로 발생하지 않는다. 즉 해외 매출이 고스란히 크래프톤에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인데, 달러 강세로 환율까지 우호적인 환경이 되면서 순이익이 크게 개선된 것이다. 주로 글로벌 플랫폼 '스팀'에서 게임 구매가 이뤄지는데 이는 달러로 결제된다.

해외 매출 비중이 60% 이상인 넷마블(51,400원 ▲2,200 +4.47%)도 환율 효과를 톡톡히 봤다. 넷마블의 3분기 해외사업환산이익은 964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3분기 해외사업환산손실이 1576억원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변화다. 이에 3분기 순손익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급증했다. 넷마블의 3분기 해외 매출은 4726억원으로 3분기 전체 매출액(6960억원)의 68%를 차지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북미 34% △유럽 11% △동남아 8% △일본 8% 등이다.

'K 서브컬처' 대표 주자 격으로 불리는 시프트업(33,900원 ▲1,850 +5.77%) 역시 3분기 외환차익 19억원, 외화환산이익 29억원이 발생해 기타수익에 포함됐다. 기타수익은 순이익 개선 요소다.

외화환산이익은 결산 시점에 외화 자산을 현재 환율로 재평가하면서 발생한 평가손익으로 순이익에 영향을 미친다. 4분기 들어서는 원·달러 환율이 1달러당 1500원대를 넘볼 정도로 상승한 만큼 게임회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대표적인 수출기업인만큼 환차익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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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증권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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