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임무 종료 후 곧바로 인수 중인 현지 공장 직접 방문
인수 막바지 접어든 것으로 해석…특유의 승부사 기질 발휘해 계약 속도 전망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선 시스템 간소화 등 韓 바이오 美 투자 강화 방안 제언

이재명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관련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인수를 추진 중인 미국 현지 생산시설 점검에 나섰다. 빠듯한 일정을 쪼개 직접 현장에 나선 만큼, 진행 중인 인수 계약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28일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서정진 회장은 25일(현지시간)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일정을 마치고 곧바로 미국 내 인수 절차를 진행중인 공장으로 이동해 직접 현장을 점검했다.
서정진 회장이 경제사절단 임무를 종료하자마자 해당 공장으로 이동한 것은 한미 정상 회담이 원만하게 종료된 만큼, 현지 투자에 대한 셀트리온의 의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실제 성과를 빠르게 도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정진 회장은 현장 이동 즉시 실사 인력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인수 진행 상황을 직접 꼼꼼히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셀트리온(197,200원 ▼4,300 -2.13%)이 본계약 시점을 오는 10월로 발표한 만큼, 서 회장의 현장 방문은 인수 절차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 직판 체계 구축 과정 등에서 드러난 서 회장의 추진력을 감안하면, 이번 방문을 통해 본 계약 성사 역시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이 인수를 추진 중인 현지 공장은 글로벌 의약품 기업이 보유한 대규모 바이오 원료의약품 cGMP(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시설로 미국 내 주요 제약산업 클러스터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년간 항암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등 주요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해오는 등 다양한 품목 대응이 가능한 시설로 꼽힌다. 회사는 지난달 해당 시설인수 입찰에서 글로벌 기업 두 곳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 미국 내 생산거점 확보를 앞두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주력 제품들을 현지서 직접 생산해 수익성을 강화하는 한편, 앞서 2년치 재고의 미국 이전, 현지 위탁생산(CMO) 계약 확대 등에서 진화한 대안을 통해 의약품 관세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지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셀트리온이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할 경우, 최근 바이오 업계 최대 변수로 부상한 수입 의약품 관세 대응을 사실상 매듭 짓게 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보호무역을 위해 수입 의약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현지 생산을 유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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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명확한 관세율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생산이 가능하다는 근본적 해결책은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응 수단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현지에서 가파르게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주요 제품들의 성장세 가속화도 기대된다.
한편,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유일한 인사로 이번 경제사절단에 동행한 서 회장은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미국 진출과 투자 활성화를 위해 현지 시스템 간소화 등 인프라 확대를 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회장의 미국 일정에 대한 질의에 대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관련 내용에 대해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