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뮨온시아(7,600원 ▲730 +10.63%)가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최대주주인 유한양행이 청약금액을 10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자 우려에 대응하는 동시에 책임경영 의지를 반영한 결정이란 설명이다. 이뮨온시아는 유증으로 확보한 자금을 NK(자연살해)/T세포 림프종 치료제 'IMC-001'(댄버스토투그) 상용화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5일 이뮨온시아에 따르면 12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에 유한양행이 150억원을 청약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 지분 65.7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유한양행은 원래 이뮨온시아 유상증자에 100억원을 청약하려고 했다. 올해 시설 및 설비 투자에 16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라 이뮨온시아 유상증자에 참여할 현금 여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대주주의 청약 규모가 작단 투자자 우려를 고려하고, 이뮨온시아의 장기적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는 차원에서 청약 예정 금액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뮨온시아는 조달 자금 1200억원의 약 93.7%에 해당하는 1124억원을 올해부터 2028년 4분기까지 IMC-001 생산 능력 확보 및 품질 관리, 규제 대응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 IMC-001의 의약품 연구개발(R&D)과 시판 허가에 각각 56억원, 20억원을 활용한다. 사실상 유상증자 자금을 모두 IMC-001 상용화 작업에 투입하는 셈이다.
이뮨온시아의 IMC-001은 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희귀의약품(Orphan Drug Designation, ODD)으로 지정받았다. 이를 통해 임상 2상 결과로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하다. 올 하반기 신속심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ODD 지정을 통해 신속심사 대상에 선정되면 임상 3상 기반 허가보다 심사 기간을 1년 이상 단축할 수 있다.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의 아시아 시장 규모는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뮨온시아는 IMC-001의 적응증을 확대하기 위해 고형암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지난달 IMC-001의 임상 2상 최종 환자 투약까지 완료했다. 내년 2월까지 환자 예후를 살피는 과정을 거친 뒤 본격적으로 품목허가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IMC-001은 임상 2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79%를 기록했다. 완전관해(CR) 비율은 63%, 3년 생존율은 67%다.
이뮨온시아 관계자는 "최대주주인 유한양행이 시설 및 설비 투자 등으로 자금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뮨온시아에 대한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청약금액을 상향했다"며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IMC-001 상용화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글로벌 제약 및 바이오 시장에선 임상 단계 파이프라인보다 폼목허가를 획득한 파이프라인 인수에 관심이 많다"며 "IMC-001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