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설립 35년 만에 노조 출범…'투명한 성과급' 등 요구

셀트리온, 설립 35년 만에 노조 출범…'투명한 성과급' 등 요구

정기종 기자
2026.06.01 14:58

1일 오전 3명으로 정식 출범…"조직 구성 후 온전한 소통으로 처우 개선 목표"
셀트리온 "법이 보장하는 권리 존중…책임있게 소통해 나갈 것"

/사진=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191,700원 ▼1,200 -0.62%) 설립 35년 만에 노동조합(노조)이 출범했다. 노조는 투명한 성과급 등을 요구했다.

1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은 산하에 셀트리온지회 '유니트리온'(Unitrion)이 출범했다고 밝혔다.

이날 배지섭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셀트리온지회장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오늘(1일) 오전 정식으로 출범해 사내 홍보활동을 시작한 상태"라며 "시작과 함께 집행부와 노조 가입을 지원하는 인원들이 의미있게 확보돼 빠르게 조직 구성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셀트리온지회는 오전 정식 출범 뒤 오후 1시30분쯤 회사 측에 설립을 정식 통보했다. 셀트리온에 노조가 설립된 것은 회사 설립 35년 만에 처음이다. 출범 인력은 배 지회장을 비롯한 생산부서 소속 3인이다. 아직 조직이 완전히 구성되지 않은 만큼, 세부적인 요구안에 대한 사측과의 소통은 이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배 지회장은 "최근 노사 갈등 이슈가 잦은데 지회는 사측과 대립을 전혀 바라지 않으며, 상생을 중심으로 요구사항을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지회는 당장 생산부서를 중심으로 구성됐지만 집행부 지원인력에 사무직도 많아 생산·사무를 아우르며 셀트리온 구성원 모두가 정당한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지회는 △투명한 초과이익 성과급(PS) 산정 △'인원 돌려막기'식 순환 근무 철폐 △차별없는 근무 자율성 보장 및 복지 증진 △전근대적 통제 문화와 일방적 업무 지시 거부 등을 핵심 요구사안으로 내걸었다.

셀트리온지회는 "연봉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놓고, 그룹웨어 로그인 시 서명하지 않으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갈 수조차 없게 만든 강압적인 '연봉 동의 시스템'은 노동자에 대한 명백한 기만"이라며 "명목상으로만 존재하는 보여주기식 보상 제도 역시 전면 개편해 노동의 대가가 정당하게 주어지도록 쟁취하겠다"고 전했다.

또 "기존 사측 소통 창구인 '셀트리온 통나무'는 이미 고집불통으로 전락했다"며 "이런 구조적 한계를 넘어 노동조합이라는 대등하고 실질적인 협상 테이블을 통해 우리의 요구가 경영에 직접 반영되도록 소통 체계를 혁신하겠다"고 주장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노동조합 설립과 관련해 법에서 보장하는 권리를 존중하며, 향후 관련 절차가 진행될 경우 법과 제도에 따라 성실하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또한 회사 운영의 안정성과 지속적인 성장에 차질이 없도록 임직원과의 소통과 책임 있는 경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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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안녕하세요. 바이오부 정기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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