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자간담회서 뉴·아이소 넥사테칸, TBA 링커 선봬

ADC(항체-약물 접합체) 플랫폼 전문기업 인투셀(20,450원 ▼500 -2.39%)이 새로운 약물(페이로드)과 연결(링커)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선행특허 이슈에 휘말렸던 '넥사테칸 3번'보다 우월한 신규 약물을 확보하고, 이에 맞춘 새 링커 기술을 공개하며 글로벌 기술 수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인투셀은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약물인 '뉴 넥사테칸'과 '아이소 넥사테칸', 신규 링커 기술인 'TBA 링커'를 공개했다.
2015년 설립된 인투셀은 암세포에 붙는 '항체' 이를 공격하는 '약물'을 링커로 결합한 ADC 신약 분야에 독자적인 플랫폼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이다. 약물은 넥사테칸 계열(30종)을 비롯해 듀오카마이신 등 다수를, 링커 플랫폼은 '오파스'(OHPAS)를 핵심 기술로 갖고 있다.
인투셀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2023년 5개 타깃의 ADC에 대한 공동연구계약(RCA)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이 중 '넥틴-4'라는 단백질을 타깃한 ADC 후보물질 'SBE303'에 대한 본계약(CLA)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앞서 지난해 7월 중국 기업과 주요 기술수출 약물인 '넥사테칸 3번'에 대한 특허 논쟁이 일었지만, 오히려 신규 약물·링커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했다.

이번에 공개된 신규 약물인 뉴 넥사데칸과 아이소 넥사테칸은 기존의 넥사테칸 3번을 뛰어넘는 효능과 활성을 갖추고 있다. 전자는 넥사테칸 32번 물질, 후자는 페놀기 기반의 넥사테칸에 알코올기를 도입한 신물질이다. 특히, 인투셀이 외부 전문 CRO(수탁연구기관)에 의뢔에 진행한 생체 내(In Vivo) 효능 시험에서 아이소 넥사테칸은 블록버스터 ADC 항암제인 엔허투와 동일 용량 투여 시 최소 4배에서 최대 8배 높은 종양 억제 효능을 나타냈다.
인투셀 관계자는 "기존 페놀기 기반 넥사테칸에 더해 알코올기를 도입한 아이소-넥사테칸을 독자적인 약물군으로 추가 확보하면서 페이로드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고 자신했다.
기술 완성 단계에 진입한 'TBA 링커'는 아이소 넥사테칸 등 알코올기를 포함한 '중성기 약물'을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오파스는 페놀기를 비롯한 '산성기 약물'을, 경쟁사 중 하나인 씨젠의 링커는 아민기를 포함한 '염기성기 약물'을 연결하는데, 아직 엔허투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던 '중성기 약물'을 포함할 확장성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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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투셀은 기존에 활용할 수 있는 엔허투 링커 기술 'GGFG'을 다른 약물까지 두루 붙일 수 있게 개량한 동시에 자체적인 TBA 링커로 중성기 약물까지 선택지를 한층 넓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직접 기술 설명에 나선 박태교 인투셀 대표은 "오파스나 TBA는 모두 기존과 같은 펩타이드 기반 링커가 아니라 끊기면서 생기는 면역독성 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투셀은 이같은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파이프라인 확대와 기술 사업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술이전 대상을 플랫폼에서 파이프라인으로, 신약으로 확대하면서 리가켐바이오나 씨젠처럼 '몸집'을 불린다는 게 인투셀의 전략이다.
먼저 파이프라인은 인투셀의 다양한 링커-약물 조합을 활용해 현재 5개에서 올해 5개를 추가해 총 10개로 확대한다. 서영석 인투셀 부사장은 "이미 2개는 발굴을 완료했고 3개는 내부 검토 중"이라며 "타깃을 선정하는 차원이라 어렵지 않고 문제도 없을 것"이라 말했다.
자체 파이프라인 개발은 순항하고 있다. B7-H3 타깃 ADC 'ITC-6146RO'는 국내 임상 1a상이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중간 데이터는 올해 연말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후속 타깃인 5T4 ADC는 지난 5월 전임상 단계에 진입했고, DLL3 ADC도 내년 전임상 진입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인투셀 관계자는 "현재 미국 3곳과 영국 1곳을 포함한 해외 기업들이 인투셀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 다수와도 지난해부터 협업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CMO(위탁생산) 기업들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툴 박스'(Toolbox, 글로벌 고객사들에 제공하는 ADC 기술 포트폴리오)에 우리의 기술을 추가해 고객사와 협업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예기치 못한 선행특허 이슈 등으로 주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목표한 일정들이 지연된 점 송구하다"며 "인투셀은 그동안 더욱 뛰어난 효능을 나타내는 약물과 신규 링커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해 플랫폼 기술의 기술적 확장성을 한층 강화해 왔으며, 앞으로 인투셀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