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부채 두달만에 4억유로 스페인 국채 매입
중국이 유로존 국가부채 위기 발발이후 처음으로 유럽 문제국가인 스페인의 국채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시장에 안도감을 더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지난 6일 스페인이 발행한 국채 10년물을 4억유로(5억500만달러) 규모 매입했다.
이는 유로존 국가부채 위기 발발 이후 2달여만의 일로 중국이 유럽 주변국에 투자한 것은 유로존의 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시장전문가들은 해석했다.
핌코의 마이크 아메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아시아의 큰 손이 시장에 돌아왔다는 사실은 유로존의 신뢰를 표시하는 것"이라며 "당시 스페인 국채에 대한 수요가 굉장했고 이는 실제로 분위기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의 국가외환관리국은 주요한 투자자이며 이번 거래는 적당한 가격에 적당하게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 같은 스페인의 국채발행이 시장의 분위기를 개선, 지난주 글로벌 자산시장의 랠리와 유로존의 잠재적 전환점(터닝포인트)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당시 60억유로 규모의 국채가 발행됐으며 2/3는 해외 투자자에게 매각됐다. 특히 이중 아시아 투자자들은 14%를 차지했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 1월 스페인의 국채 발행 당시 아시아 투자자 지분의 절반을 차지하기도 할 정도로 큰 손이다.
아메이는 아시아 투자자들이 지난 2개월동안 유로존 위기가 단일통화를 붕괴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는 거의 매입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중국도 당시 보유외환 다변화 일환으로 유로를 축소하는 대신 한국 국채 등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유럽시장에 충격을 줬다.
한편 그리스는 투자자들이 예외적인 고수익을 추구하고 있다는 판단아래 국채 12개월물의 차환 계획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대신 조만간 6개월물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4월 1100억유로 규모의 유로안정화 자금 지원에 합의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그리스의 국채 발행은 유로존의 위기 정도를 가늠할 또하나의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