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크아웃 음식은 싸지는' 日, 배달전쟁 준비

'테이크아웃 음식은 싸지는' 日, 배달전쟁 준비

김주동 기자
2019.03.27 15:49

10월부터 소비세율 8%→10% <br>포장·배달 음식에는 예외 적용 <br>외식업체들, 배달 서비스 확대

/AFPBBNews=뉴스1
/AFPBBNews=뉴스1

17년 만에 소비세율을 올리는 일본에서 외식업체들이 배달 시스템 강화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오는 10월부터 소비세율을 8%에서 10%로 올릴 예정인데, 식료품에 대해서는 세율 인상을 면제(경감세율제도)해주기로 하면서 외식업체들이 중간에 끼였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외식을 하는 경우 세율 10%가 적용되지만, 음식을 포장해가거나 배달해 받는 경우에는 '식료품'으로 분류돼 세율 8%가 적용된다. 포장 음식이 상대적으로 싸지게 되는 것이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세제 변경을 앞두고 외식업체들이 배달이 늘어날 것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오토바이 운전사가 부족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일본 인쇼쿠텐(음식점)닷컴의 조사에 따르면 식당 체인 스카이락은 내년까지 배달이 가능한 매장을 50% 늘려 1500곳에서 서비스 할 계획이고, 회전초밥집 겐키스시는 테이크아웃 전용 매장을 열었다. 요시노야, 스키야 등 체인점도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고, 여러 업체들이 포장가능 메뉴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 일본에는 월 정액제로 여러 식당 중에 골라 점심을 테이크아웃 할 수 있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이에 따라 배달 인력 수요는 늘고 있다. 아르바이트 구인사이트 'an'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소비세율 인상 관련해 연초부터 구인이 갑자기 늘었다"면서, 지난 2월 배달을 위한 오토바이 운전사 구인건수가 지난해의 2배였다고 밝혔다. 최근 인력난을 겪는 일본에서도 운송인력 구하기는 특히 어려운데, 면허증을 가진 젊은층이 줄면서 오토바이 배송 구인난은 더 심하다.

오토바이 인력 찾기가 어려워지자 장년층, 여성 인력을 활용하려는 시도도 나왔다. 배달대행업체 '데마에칸'은 지난해 전동자전거를 통한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업체는 "최근 계약하려는 음식점들이 늘고 있다"고 말한다.

한편, 일본 외식업계는 10월 이후 음식가격을 어떻게 정할지를 놓고 아직 어수선한 모습이다. 소비자 혼란을 막기 위해 매장 내 식사와 포장 가격을 동일하게 하려는 곳도 있지만, 최근 일본KFC가 별도 가격 방침을 선언하면서 업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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