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부동산 5년간 30% 급락…"이대로면 재앙"

두바이 부동산 5년간 30% 급락…"이대로면 재앙"

김주동 기자
2019.10.28 15:34

부동산개발사 '다막' 사즈와니 회장 지적 <br>두바이 5년 새 부동산 가격 30%가량 ↓ <br>올해도 수요의 2배 건설… "갈림길 섰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인공섬 '팜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스카이 다이빙에 나선 두 사람. /사진=AFP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인공섬 '팜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스카이 다이빙에 나선 두 사람. /사진=AFP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대형 부동산개발기업인 다막이 '재앙'을 막기 위해 지역 내 신규 건설을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후세인 사즈와니 다막 회장은 27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특히 원유가 나지 않는 두바이는 부동산 의존도가 높아 "도미노 효과가 생기면 말도 못할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두바이는 과거 세계 최고층 빌딩, 인공섬 등 다양한 개발을 추진하며 주목을 끌었으나 2009년 부동산 거품이 꺼진 적이 있다. 이후 2014년까지 다시 시장이 활황이었으나, 현재 당시 고점에서 30%가량 가격이 추락한 상황이다.

지난달 말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부동산 버블인덱스 2019'에서 세계 주요 24개 도시를 분석하고 두바이가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공급 과잉 상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사진=AFP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사진=AFP

사즈와니 회장 역시 공급 과잉을 지적한다. 그는 1~2년 동안 신규 주택건설을 멈춰야 한다면서 두바이가 "성장을 하거나, 재앙을 보는" 갈림길에 서있다고 분석했다. 공급과잉으로 인한 가격하락은 부실대출 증가로 은행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부동산 중개기업을 인용해 두바이에 올해 수요의 2배 수준인 3만채가 지어진다고 전했다.

시장 상황이 나빠지며 다막은 2분기 이익이 87% 줄고, 올해 주가는 40% 하락한 상태다. 사즈와니 회장은 "다막은 지난 2년간 신규 판매를 크게 줄였고 앞으로 재고 매각에 주력한다"며 "대부분 대형 개발사들이 신규 공사를 중단하거나 크게 줄였다"고 밝혔다. 이어 한 업체가 신규 부동산을 계속 덤핑(헐값) 판매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층 빌딩 '부르즈 칼리파' 사업을 진행한 에마르를 지목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두바이 부동산 공급과잉 문제에 대해 현지언론인 '걸프뉴스'는 2009년과 올해의 상황은 다르다고 지적한다. 당시와 달리 인구유입이 계속돼 '유령도시' 같은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당국 역시 거품 붕괴 이후 시장 관리를 강화해왔으며, 지난달에는 부동산 공급량을 조절하는 부동산계획위원회 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UBS는 앞선 보고서에서 두바이가 조사 24개 도시 중 가장 인구유입이 많았다면서 "부동산 가격이 곧 바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투자자들은 꾸준히 시장 상황을 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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