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 더 나빠질 것…전국적 재봉쇄는 안해"

트럼프 "코로나 더 나빠질 것…전국적 재봉쇄는 안해"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7.22 07:04

(상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약 석달 만에 코로나19(COVID-19) 브리핑을 재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좋아지기 전에 더 나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전국적 재봉쇄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서 홀로 연단에 올라 이 같이 말했다.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은 지난 4월말 중단된 이후 처음이다.

이날 글로벌 통계사이트 월도미터스(worldometers)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약 4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2% 수준에 달한다. 플로리다, 텍사스 등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매일 약 6만명의 확진자가 추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능할 때 미국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접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보여주며 "나도 마스크를 갖고 다닌다. 승강기 등에서 사람들과 가까이 있을 땐 마스크를 쓴다"며 "마스크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균적으로 2~3일에 한 번씩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는다"고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국적인 셧다운(봉쇄)는 다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영구적 셧다운은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있어서 절대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만약 중국이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다면 그들과 협력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와도 함께 할 것"이라고 답했다.

11월3일 대선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하반기에 엄청날 것이고, 내년에도 그럴 것"이라며 "유권자들은 경제 성과를 갖고 지지 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TF(태스크포스)의 주축인 데보라 벅스 조정관과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어디 있느냐는 물음에 트럼프 대통령은 "벅스 조정관은 회견장 바로 밖에 있다"고 했다. 자신과 불화설에 휩싸인 파우치 소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파우치 소장은 이날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백악관의 코로나19 대응 브리핑에 초대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부터 거의 매일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그러나 브리핑에서 한 발언들이 계속 도마에 오르자 일부 측근들이 브리핑 중단을 권했다. 결국 4월말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인체에 자외선를 쬐거나 살균제를 주입하면 어떻겠냐는 발언이 크게 논란이 된 뒤 브리핑이 중단됐다.

그러나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이 곤두박질치며 상대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크게 밀리자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브리핑 재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발표된 퀴니피액대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은 52%로 트럼프 대통령(37%)을 1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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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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