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이 27일(현지시간) 레바논 남부 전역에 전투 구역을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테러 조직 헤즈볼라의 반복적인 휴전 협정 위반을 고려하여 이스라엘군은 강력한 무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하라니강 남부의 모든 지역은 전투 구역으로 간주되므로 레바논 남부 주민들은 자하라니강 북쪽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한다"며 "헤즈볼라 대원, 시설, 전투 장비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16일 레바논과 휴전에 합의한 이후에도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이어왔지만 레바논 남부 전역에 대피령을 내린 것은 처음이다.
알자지라는 이스라엘이 나바티예 외곽 마을들을 "거의 끊임없는 포격"으로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5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발표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이 논의되는 가운데서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5일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접경지에 설정한 '옐로라인'을 넘어 지상전을 벌였다. 옐로라인은 이스라엘군이 완충지대를 위해 레바논과의 국경에서 북쪽으로 10㎞ 올라간 곳에 설정해 둔 경계선이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교전 중단은 이란이 내세운 종전 조건 중 하나다.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공격이 이어질 경우 미국과 이란 간 협상에 악영향을 줄 거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