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中 무역회담 연기…대선후보 수락연설은 백악관서

트럼프, 中 무역회담 연기…대선후보 수락연설은 백악관서

뉴욕=이상배 특파원
2020.08.19 07:36

(상보) "지금 중국과 대화 원하지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례를 깨고 공화당 대선후보직 수락연설을 백악관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중국과는 당장 대화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 국경장벽을 둘러보기 위해 애리조나주 유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선후보직 수락연설을 백악관 사우스론(남쪽 잔디밭)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미국의 역대 대통령들은 국정의 상징적인 장소인 백악관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백악관에서의 대선후보직 수락연설을 자제해왔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오는 2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나흘간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날인 27일 대선후보직 수락연설을 할 전망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중 무역회담 연기에 대해 "지금 당장은 중국과 대화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깰 것이랴는 물음에 "지켜보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미국과 중국은 당초 15일 화상으로 개최하려던 고위급 무역회담을 연기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에서 열린 베이다이허 회의(중국 공산당 지도부의 연례 모임) 때문에 미중 무역회담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고 전했지만, 정확한 연기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애초 계획에 따르면 중국측 협상대표인 류허 부총리와 미국측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15일 화상 회의에서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었다.

미중 양국이 지난 1월15일 서명한 1단계 무역합의는 중국이 농산물을 포함해 미국산 상품을 대규모로 추가 구매하는 대신 미국은 대중국 추가관세를 일부 유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최근 일부 미국 언론은 중국의 대미 수입 규모가 1단계 무역합의가 정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1일 폭스스포츠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한때 좋은 관계였고 나는 시 주석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며 "코로나19(COVID-19) 사태 이후 확실히 다르게 느껴진"고 말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부르며 사태의 책임을 중국에 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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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배 기자

머니투데이 정치부장입니다. △2002년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2011년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MBA) 졸업 △2002년 머니투데이 입사 △청와대, 국회, 검찰 및 법원, 기재부, 산자부, 공정위, 대기업, 거래소 및 증권사, IT 업계 등 출입 △2019∼2020년 뉴욕특파원 △2021∼2022년 경제부장 △2023년∼ 정치부장 △저서: '리더의 자격'(북투데이),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비즈니스북스·공저)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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