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3월 2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기차 SU7 출시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05.16](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5/2026052708092712374_1.jpg)
샤오미의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두자릿수 급감했다. 주가는 8개월만에 반토막 났다. 메모리 가격 급등 탓에 스마트폰과 가전 등 주력 사업의 비용 부담이 올라가서다. 회사는 앞으로 2년간 메모리 가격이 계속 올라 비용 압박이 장기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27일 차이롄서와 차이신 등 중국 주요 경제매체에 따르면 샤오미의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10.9% 감소한 991억4200만위안(약 22조25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60억7200만위안(약 1조3500억원)으로 같은 기간 43.1% 줄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금융정보업체 LSEG(런던증권거래소그룹) 집계 기준, 증권사 평균 예상치는 매출 1034억위안, 순이익 64억위안이었다.
샤오미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스마트폰 사업 둔화가 뼈아팠다. 스마트폰 매출은 전년대비 12.5% 감소한 443억위안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사업 매출총이익률은 10.1%로 전년 대비 2.3%포인트 하락했다.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메모리 가격 급등 탓이다. 루웨이빙 샤오미그룹 총재는 "메모리 계약 가격이 지난해 3분기 이후 약 5배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가전 사업이 받는 영향이 크다"며 "TV 메모리 가격 상승폭은 스마트폰보다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샤오미의 IoT·생활가전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3.7% 감소한 247억 위안을 기록했다.
JP모간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2분기에도 메모리 비용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D램과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40~60%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레이쥔 샤오미 그룹 회장은 이 같은 비용 압박이 길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향후 2년 동안 메모리 관련 비용이 계속 상승할 것이며 업계 비용 압박은 장기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롄서는 이 같은 메모리 가격 급등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회복을 지연시키고 브랜드 경쟁 구도도 재편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조사업체 IDC 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4.1% 감소한 2억8970만 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0 분기 연속 출하량 성장세가 깨졌다. IDC는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향후 시장 성장을 더욱 제약할 것으로 봤으며 상황이 5년 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메모리 가격 상승 충격은 이미 주가로 반영됐다. 현재 홍콩증시에서 샤오미 주가는 30 홍콩달러 안팎으로 지난해 9월 스마트폰 신모델 발표 당시 고점이던 60홍콩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8000억 홍콩달러(약 154조원) 이상 증발했다. 샤오미는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최대 200억 홍콩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