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은퇴 앞둔 버크셔, 경영진 개편…토드 콤스는 JP모건행

버핏 은퇴 앞둔 버크셔, 경영진 개편…토드 콤스는 JP모건행

김재현 전문위원
2025.12.09 13:59
토드 콤스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 매니저/사진=블룸버그
토드 콤스 버크셔 해서웨이 투자 매니저/사진=블룸버그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연말 은퇴를 앞두고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대적인 경영진 개편을 발표했다. 버핏이 인정한 투자 매니저 토드 콤스는 JP모건으로 자리를 옮긴다.

8일 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버크셔의 투자 매니저로 자동차 보험사 가이코의 최고경영자(CEO)를 겸직 중인 토드 콤스가 버크셔를 떠나 JP모건체이스의 안보·회복력 이니셔티브(SRI)를 이끌게 됐다. 그는 방위산업, 항공우주, 의료 및 에너지 산업 분야에서 직접 투자 기회를 발굴하게 된다.

버핏(95)은 버크셔가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콤스가 JP모건에서 흥미롭고 중요한 일을 맡기 위해 사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콤스가 가이코에서 훌륭한 인재를 많이 채용했으며 가이코의 지평을 넓혔다. JP모건이 좋은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토드 콤스는 2010년 자신의 헤지펀드 캐슬포인트를 떠나 버크셔 해서웨이에 합류했으며 테드 웨슬러와 함께 버핏을 도와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관리했다.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슬러는 각각 약 150억달러 규모의 버크셔 포트폴리오를 운용하고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포트폴리오 규모는 약 2673억달러에 달한다.

미국 S&P500 지수와 버크셔 해서웨이 B주 추이/그래픽=이지혜
미국 S&P500 지수와 버크셔 해서웨이 B주 추이/그래픽=이지혜

CNBC는 올해 말 버핏이 그렉 에이블 부회장에게 CEO 자리를 넘길 예정이며 콤스의 사임은 버핏 은퇴 후 애플,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를 포함한 방대한 포트폴리오를 버크셔가 어떻게 관리할 지에 대해 의문을 남긴다고 전했다.

8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 B주는 경영진 개편 뉴스 이후 1.4% 내린 497.23달러로 마감했다. 이는 버핏이 은퇴할 경우 다른 임원들이 버크셔를 떠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버핏 아래 40년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근무한 마크 함부르크도 2027년 6월부로 은퇴하며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의 CFO 찰스 창이 그의 후임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가이코의 최고운영책임자(COO) 낸시 피어스는 콤스의 뒤를 이어 가이코 CEO를 맡게 된다.

또 버크셔는 자회사 넷젯(NetJets)의 CEO 애덤 존슨이 버크셔의 소비재·서비스·소매 사업 부문 사장이라는 새로운 직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렉 에이블 부회장은 나머지 비보험 사업을 직접 감독한다.

한편 워런 버핏은 지난 5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63세의 그렉 에이블 비보험 부문 부회장에게 CEO직을 물려주겠다고 밝혀 주주들을 놀라게 했다. 전례없는 실적을 쌓아온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버핏 없는 미래'에 대한 우려로 올해 9%에 상승에 그치며 16.6% 상승한 S&P500 지수를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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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논설위원

중국과 금융에 관심이 많습니다. PhD in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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